기말고사를 앞둔 수업시간에 한 학생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 시험 범위를 과목별로 정리해서 공지해주시면 안 될까요?” 순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과목 선생님들이 이미 수업 시간에 시험 범위를 안내했는데, 그것을 다시 한 곳에 모아 정리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학생은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 시험 범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주는 것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는 당연한 요구일 수 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정리하는 것부터가 공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