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자동차 매연이 심한 곳에서 매연을 맡고 나면 몇 날 며칠 매연 냄새가 코끝을 따라다녔다. 종일 매연 냄새에 시달리다 보니 속은 메스꺼웠고 머리는 무거웠다. 그럴 때면 이제는 숲이 우겨져 갈 수 없는 화전 밭 일구고 살았던 아득한 산골 고향이 몹시도 그리웠다. 여름날 태양 빛에 녹아 뿜어져 나오던 풀 내음, 계곡을 타고 흐르던 물소리, 빼곡한 나무 사이로 어른어른 보이던 하늘, 그곳으로 잠시라도 돌아갈 수 있다면 매연 냄새로부터 놓여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어느 해 남편과 진도의 관매도를 찾아가 본 적이 있다. 평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