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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초가을 연못에서

대도시 주변에 있는 큰 연못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중국의 고도인 장안의 남쪽 외곽에 곡강지라 불리는 연못이 있었는데, 역대 중국의 시인묵객들에 의해 빈번하게 언급된 명소 중의 명소였다.

연못 이름에 강자가 붙어 있어 간혹 연못이 아닌 강으로 오인되기도 하였지만, 그 유명세는 식을 줄 몰랐다.

당의 시인 백거이도 장안 생활 기간이 적지 않았으므로, 곡강지에 대한 기억이 남달랐을 것이다.

​초가을 연못에서離離暑雲散 더위 실은 구름 이리저리 흩어지며裊裊涼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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