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태어난 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날 닮은 아이가 태어나다니! 믿기지 않았고, 황홀했다. 아이를 위해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내 모든 사랑을 아이에게 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몰랐다. 워킹맘에게 그건 얼마나 어렵고 고달픈 일인지, 그땐 몰랐다. 나는 어제도 오늘도 내 일에 치여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고, 일도 내 마음껏 해내지 못했다. 육아, 일 어느 것 하나에도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처지다. 내 아이에게 집중하려고 하면, 내 일이 밀리고 직장에 피해를 주는 것만 같고 승진과는 멀어지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