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겠다며 10년 전 퇴사한 A선배와 최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예전보다 눈에 띌 정도로 살이 빠진 그와 회사 이야기, 전 직장 동료들의 근황,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돌리다 보니 어느새 흥건히 취했다.급기야 화제는 ‘농사’로 돌아섰다.50대 초반 부모가 물려준 과수원에서 농사를 짓겠다며 사표를 던지고 귀향한 선배는 10년 차 농부다.농사 이야기가 나오자 A의 눈빛이 달라졌다. 목소리에도 힘이 실렸다.거의 매일 만감류를 심은 시설 하우스에서 보내고 있다는 그는 “남들이 하는 만큼 적당히 비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