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와 ‘연어’로 사랑받은 안도현시인이 전혀 다른 결의 신작으로 돌아왔다.이번 작품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는 시도, 소설도, 에세이도 아닌 독창적 글쓰기를 선보이며, 존재와 자유,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던진다. 책은 실존 인물인 패션디자이너 조경희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 헌법학자 안경환 교수의 모친이자, 당대 유행을 선도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낸 그녀의 이야기는 사실과 상상을 절묘하게 엮어, 한 여성이 벽을 돌파하며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아낸다.총 86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인간의 몸과 옷을 매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