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전교생 수가 11명인 월항초등학교 지방분교장에 오랜만에 만국기가 나부꼈다. 지방초등학교 총동창회의 36번째 운동회가 모교 운동장에서 열린 것이다.높은 가을 하늘 아래에서 졸업생들은 열심히 뛰고 뒹굴고 고함치며 운동장을 누볐다. 어릴 때 운동회 모습 그대로였다. 어린이들의 까까머리가 백발로 변했을 뿐 운동장의 고운 모래, 청군 백군, 줄다리기 함성은 옛 그대로였다.이점화 총동창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학교가 비록 분교장이 되었지만 81년의 전통은 우리 사회 곳곳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