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의 계절에...’-안정애/작가·전 통영 한려초등학교 교사어머니는 올해도 어김없이 상수리나무 열매인 햇 도토리로 묵을 장만해 육남매 형제자매들에게 돌린다. 최근 아버지의 90세 생신을 맞이해 한우 고기집에 들린다. 모두 바쁜 일상으로 인해 정신이 없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손자들 또 그 손자를 바라보는 눈빛과 그 재미가 쏠쏠함을 느끼는 듯하다. 잠시 아람이라는 순우리말 어휘를 연관 지어 본다. 부모님은 우리 2남 4녀를 키우고 뒷바라지
유아원에서 손자를 안고 나왔다. 애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유아원 선생님이 걱정스럽게 말한다. 며느리에게 전화했더니 소아청소년과를 다녀왔으면 하는 눈치다. 얼마 전, 이웃 마을에 있는 소아청소년과엘 갔더니 주차할 곳이 없어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었던 기억도 함께.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 놓고 손자를 안고 버스에 올랐다. 마침, 하교하는 고등학생으로 앉을 좌석이 없다. 노약석 앞에 서서 왼손으로 손자를 안고 오른손으론 손잡이를 잡았다.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아이를 놓칠까 봐 불안했지만 참았다.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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