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 가까워졌나 보다. 먼산에도, 가까운 아파트 화단에도 진달래, 철쭉이 지고 찔레꽃이 한창이다.1930년 11월 잡지 『신소년』에는 ‘고향의 봄’을 쓴 아동문학가 이원수의 동시 ‘찔레꽃’이 실린다.시는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다오. 언니 일 가는 광산 길에 피었다오”로 시작된다. 시에는 광산에서 돌깨는 언니가 등장한다.시가 발표된 1930년대 일제는 대륙 침략을 준비하면서 금, 은, 철, 석탄 등 한반도의 지하자원을 맹렬하게 수탈하기 시작한다.이미 1910년대 시작한 토지조사사업으로 땅을 잃고 춘궁기 망종까지 초근목피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