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소수 작가만의 것이 아니다. 글을 쓰며 자기 삶을 돌아보는 사람들 속에서 한 도시의 문화적 기운이 자란다. 필자는 정신과의사로, 또 수필가로 살아오며 다양한 도시의 문학공간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특히 서울과 울산의 문화정책을 비교할 때,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한다. 그 차이 속에서 울산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방대한 문화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서울 문학관과 서울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생활 문학 동호회 지원, 창작 워크숍, 낭독회, 작가와의 만남이 연중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성북동에서 글쓰기를 좋
충북교육도서관은 2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옥천과 보은 일대에서 ‘2025. 같이책 문학기행 체인지 초등 기수’를 대상으로 문학기행을 진행한다.도내 7개 초등학교 학생 29명, 교사 7명은 충북의 대표 문학인 정지용 시인과 오장환 시인의 작품을 탐구하고 작가의 발자취를 돌아본다.기행단은 24일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를 방문해 정지용의 생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옥천교육도서관으로 이동해 문학과 공예를 결합한 문학 부채 만들기 체험 활동을 했다.25일에는 학생수련원 옥천분원에서 트리 클라이
영덕교육지원청가 23일 '2025 영덕 교원 인문학 역량강화 연수'를 성료했다. 이번 연수는 스토리텔링과 소설 교육의 권위자인 숙명여자대학교 최시한 명예교수를 초청해 '한강소설을 통해 보는 영상시대 소설의 특징' 주제로 진행돼 기존의 의미 중심적 해석을 넘어 문장의 구성과 텍스트 구조에 대한 분석 중심의 접근으로 구성돼 교사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한층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진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방법, 문학 감상의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토론이 오가며 풍성한 소통의 장이
3주전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시를 창작해 노동의 가치를 노래했던 최종천 시인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1세.유족은 고인이 이날 오전 6시께 뇌경색으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1954년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가 한 달여 만에 중퇴하고 구두닦이, 술집 종업원, 중국집 배달원과 주방 보조 등 여러 일용직을 거쳐 20세 무렵부터 용접공으로 일하기 시작했다.고인은 1986년 '세계의 문학', 1988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첫 시집 '눈물은 푸르다'로 그해 제20회 신동엽창작기금
제주도서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자주 의지와 독립에 대한 염원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8월 한 달간‘광복 80주년 기념 도서 전시–빼앗긴 땅에 다시 깃든 빛’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제주도서관 본관 문학자료실과 ‘별이 내리는 숲’ 공간에서 진행되며 항일독립운동의 과정과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다룬 역사, 문학, 사회과학 분야의 도서를 연령대별로 나누어 전시한다.전시 공간에는 독립운동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태극기 만들기 체험, 항일 저항시인 시 필사 활동, 느
인천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윤영돈 교수가 2025년 7월 세 권의 시집을 동시에 출간하며 학자와 시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상을 시로 품는 독창적인 문학 여정을 선보였다. 출간된 시집은 제1시집 『언약의 무지개』, 제2시집 『무대』, 제3시집 『시인의 눈으로 도서관을 읽다』이다.첫 번째 시집 『언약의 무지개』는 유년기부터 중년기에 이르는 생애의 다양한 순간과 일상을 시로 풀어낸 신앙 시집이고, 두 번째 시집 『무대』는 "일상 전체가 하나의 무대"라는 시적 상상력 아래, 팬데믹 이후의 갈등과
국내 유일의 정통 음악 평론지 ‘월간리뷰’의 인기 코너 ‘박소현의 책 속에 스며든 클래식’이 연재 10년 만에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매달 글을 연재해온 박소현 저자가 10년 가까이 써온 원고를 한데 모아 ‘책 속에 스며든 클래식’으로 펴냈다.2016년부터 매월 ‘월간리뷰’ 지면 한켠을 지켜온 이 칼럼은 문학 작품 속에 숨어 있는 클래식 음악을 발굴하고, 그 의미를 풀어내며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100번째 원고를 끝으로 오랜 시간의 결실을 단행본으로 엮어낸 이번 신간 ‘책 속에 스며든 클래식’은 작가의 애정 어린
제주문학관은 오는 26일 오후 3시 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도종환 시인을 초청해 ‘시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작가의 작품과 문학 세계를 탐색하는 강연을 진행한다.강연은 제주문학관 친필원고 소장품 기획전 ‘시가 그리운 그대에게’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도 시인은 이날 전시 참여 작가로서 기획전 참여 인연, 일상의 삶 속에서 위로가 되는 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강연 종료 후 시인과의 질의응답 시간과 사인회 시간도 마련된다.참가 신청은 15일부터 제주문학관 홈페이지 내 교육·프로그램 신청란을 통해 가능하다. 선착순
24시간전
‘함양 카메라타’. 음악과 책을 사랑하는 건축주 부부가 은퇴 이후 이 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지역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나누는 삶의 무대가 되기를 바랐다. ‘카메라타’는 원래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 예술과 지성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음악과 문학, 철학을 토론하던 작은 모임에서 유래된 말이다. 요즘 말로 ‘음악 클럽’ 혹은 ‘문화 살롱’에 가까운 개념이다. 건축주는 이 전통적인 개념을 현대적 주거 공간에 이식하고자 했다. 지인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책을 나누고, 사유를 공유하는 삶을 꿈꾼 것이다.
문음미 기자 = 장흥군청소년수련관은 6일부터 8일일까지 2025년 청소년 셀프여행 가이드 지원사업 ‘문학 여행은 셀프’를 통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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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 5대 반칙운전 근절 '교통법규 준수 다짐' 간담회
강원경찰청은 8일 오후 2시, 강원경찰청에서 도내 응급환자 이송 및 여객․화물 운수 등 7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5대 반칙운전 근절 및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는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5대 반칙운전 근절 등 기초질서 확립 추진 정책을 공유하고,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행사 중에는 참석자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다짐문에 공동 서명하고, 5대 반칙운전 근절 서한문을 주고받는 등 강원도 교통안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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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현장 불법 하도급 50일 단속 착수
이재명 대통령이 잇따른 사망사고와 부실 시공 문제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 및 공공입찰 금지 등의 강력한 제재를 지시한 가운데, 정부가 건설현장의 불법 하도급 실태를 집중 단속한다.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부실시공, 안전사고, 임금체불 등의 주요 원인인 불법 하도급에 대해 오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50일간 강력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단속 대상은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건설 사업자가 시공하는 현장과 임금 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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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플루엔자 능동대응 '건강·생산성 모두 지킨다'
모돈 유사산·자돈 폐사 유발...복합감염 시 '피해 증폭' '인수공통전염병' 인식강화...모니터링 등 대책마련해야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돼지인플루엔자는 모돈에서 유·사산 등을, 자돈에서는 호흡기 증상 등을 유발하며, 양돈 생산성을 뚝 떨어뜨린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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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2025년 6월 1일 기준 개별주택가격(안) 열람 실시
영주시는 2025년 6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개별주택 385호에 대한 가격 열람 및 의견 제출 기간을 8월 6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열람 대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토지의 분할·합병, 건물의 신축·증축, 용도 변경 등 변동 사항이 발생한 주택이다. 주택 소유자와 이해관계인은 영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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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일본 시부야·신주쿠 대형 전광판 통해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대규모 옥외광고 전개
넷마블은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대형 옥외광고를 일본 시부야와 신주쿠 일대에서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넷마블은 도쿄 시부야 센터가의 '히트 비전'과 신주쿠 가부키초의 '크로스 신주쿠 비전(Cross Shinjuku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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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협회·양봉농협 ‘대전 영시 축제’ 양봉홍보관 운영
한국양봉협회와 한국양봉농협이 공동 주최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대전역~옛 충남도청사 구간 중앙로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5 대전 영시 축제’ 행사장에 양봉산업 홍보관을 설치 운영했다. 이번 양봉산업 홍보관 운영은 ‘자연이 만든 최고의 건강식품 100% 천연벌꿀’을 모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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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회 김호재 의원,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탄천유수지 내 공중화장실 설치 합동점검
송파구의회 김호재 의원은 8월 12일 송파구 탄천유수지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공중화장실 추가 설치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 6월 김호재 의원과 관계 공무원이 탄천유수지 내 주요 시설 상태를 살피며 공중화장실 추가 설치 필요성을 논의한 데 이어, 같은 달 송파구의회 정례회에서 공식 발언한 사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되었다.이날 김호재 의원과 송파구청장은 유수지 내 여러 후보지를 살펴본 끝에, 탄천빗물펌프장 한쪽 부지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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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자율주행 마을버스 ‘동작 A01’ 운행시스템 업그레이드
동작구는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더 많은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앞서 구는 지난 6월 30일, 숭실대학교에서 개통식을 열고 ‘동작 A01’ 운행을 시작했다. 2대의 차량이 교차로 각 7회씩, 숭실대 중문부터 중앙대 후문까지 왕복으로 달리며 약 한 달간 1,000여 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수송했다.구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운행 시간 ▲정류소 ▲운행 회차를 확대·변경할 예정이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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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회, 해남군의회와 상호 교류 간담회 개최
송파구의회는 8월 12일 오후 4시, 구의회를 방문한 해남군의회와 상호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남군의회 이성옥 의장을 비롯한 의원 5명이 참석했으며, 송파구의회에서는 박성희 부의장, 손병화 행정교육위원장, 신영재 재정복지위원장, 이강무 도시건설위원장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간담회는 송파구의회 홍보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의원 소개 및 환담, 그리고 지역 현안과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특히, 송파구와 해남군의 지역 특성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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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 실시
영등포구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주민투표’를 오는 2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2012년부터 시작된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과정을 주민과 공유하여 주민의 수요와 의견을 예산에 반영하는 제도로, 주민자치의 이념을 재정분야에서 구현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이번 투표는 주민 생활과 밀접하고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안전, 교통, 녹지, 방역 분야 등 15개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사업으로 ▲야외헬스장 리모델링 프로젝트 ▲보행자 중심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