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으로 클 적엔키 자란 천년고목 회오리바람이요작을 젠어린 아이 무릎어림 산들바람이고 길 때는훌쩍 두 길을 넘쳐 흐르더니짧으면모자를 홀랑 날리게 세차누나 문득 다가와 훌쩍 지나치고,옆으로 빙 빙 돌더니만,포근하도록 감싸안다가,새초롬히 스쳐가느니, 하냥계절 흔드는대로 어울려춤 추는도다 손 맞잡은 너나 나나, 그리로 나아가자춤추며 나아가자뎅그렁 뎅그렁 종 울리면서수정처럼 반짝이는 봄바람으로 오호라, 우리 사는 누리살 맛 나는 세상사방천지 솟는 기운봄이로세, 봄봄! 시의 창‘겨우내 오들오들 웅크린 숲 속 / 쉿, 가만히 귀 기울여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