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담 시인의 시집에 길들여지기는 힘들지만 한 번 길들여지면 시집을 늘 들고 다니고 싶어진다. 시인이 가지는 공간은 대체로 진주 언저리나 지리산 깊은 산골 마천일 것이다. 아니면 내원사 깊은 밤 더 멀리 나가지 않는다. 마침 시 「지리산」이 손에 잡힌다.“내원골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본다/ 나는 또렷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다맑은 물고기가/ 꼬릴 흔드는 웅덩이처럼/ 별이 첨벙댄다헤엄치는 물고기는/ 쏘가린지/ 꺽진지 잘 모르겠다/ 눈을 비벼보며 별을 바라본다/물결 속에 보이는 별은/ 산사람인지/ 토벌군인지/ 구분하기가 어렵
현대백화점 대구점인 ‘더현대 대구’가 다음 달 18일까지 더 스퀘어 1층에서 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전’인 인공지능 로봇 전시회를 열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에 전시한 작품은 인공지능 기반의 인터랙티브 조각이다. 챗 지피티와 작가 제작 인공지능 코드를 혼합 적용한 모델의 작품이다. 작품은 관람객과 눈을 맞추고, 입을 벌려 일대일 대화를 하면서 이색적인 전시와 함께 고객들이 작품을 체험 및 소통하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사진=더현대 대구
학교 폭력 논란 속에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배구 선수 이다영이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미국여자프로배구 PVF 샌디에이고 모조는 4일 “세터 이다영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함께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사랑받았던 이다영은 지난 2021년, 국가대표 선배 김연경을 저격함과 동시에 이재영과 함께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해외로 눈을 돌린 이다영은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본 것 같았습니다. 공연도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2024 신박한 예술지원해DREAM’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김영미 무용단의 한국 서사무용극 ‘오늘, 씻김하다’가 지난 2일 오후 7시30분 울주문화예술회관 그린나래홀에서 열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들에게 씻김이라는 굿을 통해 떠난 사람의 극락왕생을 함께 빌어주는 작품답게 박성훈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와 양용은 전수자가 등장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 씻김굿을 공연으로 보는건 처음이어서 새로웠고 눈을 뗄 수 없었다. 공연은 김예진 소리꾼
거제식물원 생태수생정원에 ‘밤의 여왕’이라 불리는 빅토리아수련 2종이 꽃망울을 터뜨렸다.거제시는 거제식물원의 거대한 정글돔이 투영되는 생태수생정원에 수련, 호주수련, 물무궁화, 붓꽃, 노랑꽃창포, 물양귀비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특히 빅토리아수련속 식물 ‘아마조니카’와 ‘크루지아나’ 2종은 거제식물원에서 있는 열대수생식물로, 잎 지름은 최대 2m~3m, 두께 20㎝까지 자란다. 물에 잠긴 줄기 끝에서 물위에 떠있고, 줄기의 길이는 7m~8m로 이는 자생지에 서식하는 뱀인 녹색아나콘다와
30대 여성 A씨는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눈에 초점이 흐릿해지고 빛을 보면 눈이 부셔 눈을 뜰 수가 없다. 심지어 후각까지 민감해져 속이 자주 메스껍고 심할 때는 구토까지 하는 일이 다반사다. 두통이 심한 날 조퇴나 결근을 하게 돼 회사에도 눈치가 보이는 A씨. 진통제를 복용하고 마사지도 받아보지만,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한의원부터 내과, 가정의학과 등 여러 병의원을 다니며 검사와 검진을 받은 끝에 최근 신경과에서 ‘편두통’을 진단받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편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 국내에서는 성인의
택시기사는 오자마자 떠나려니 아쉽다는 표정이었다. 개울 건너편 너럭바위를 가리키며 저곳에 공룡발자국도 있는데 가보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잠시도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요 위에 백련정이라는 정자가 있지요?”“아니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택시기사는 의외라는 듯 눈을 크게 떴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는 내가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아리송하다는 표정이었다. 혹시 예전에 이곳에 와 본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천전리 각석에서 상류로 오백 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의 새로운 좀비 모드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23일 IT매체 엔가젯이 전했다.최근 공개된 새로운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는 플레이어가 좀비들로 가득한 리버티 폴스라는 작은 마을로 이동하게 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예고편 영상은 그림 같은 미국의 풍경으로 시작하며, 오래된 노래가 영상 전체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후 평화로운 풍경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하고, 이름 없는 영웅은 악몽에서 깨어나 종말 이후의 세계에서 눈을 뜬다. 그는 좀비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상호존중의 날’을 맞아 특별한 출근길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임정모 교육장이 직접 청사 1층 로비에 나서 직원들에게 청렴수를 나눠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청사에 도착한 임정모 교육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친근하게 인사하고, ‘청렴수’를 전했다. ‘청렴수’는 청렴의 의미를 담아 준비된 음료로, 서로의 청렴 의지를 다지고 소통의 기회를 갖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임정모 교육장은 “출근길에 직원들과 직접 마주하고 인사를 나누며 웃음 짓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이것 보게! 복녀! 자네는 어쩌자고 그렇게 칠라닥팔라닥 쏘 댕기길 다니니? 오늘 자네는 작은 마님 말벗만으로 우리네 일 두 배 세 배만큼 자네 몫을 다하는 것이여!” 이리저리 기웃거리지 말고 적당히 바람을 쐬었으면 얼른 들어가란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에 미련이 남는지 복녀는 일삼아 부엌을 기웃거린다. 세상 사는 이야기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지짐이 판도 넌지시 넘겨보며 귀를 기울인다. 방정맞은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사이사이를 넘나드는데 이번에는 미향 어미가 다짜고짜 손목을 잡아 이끌더니 곱게 눈을 흘겨 은근히 타박이다.“이것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토스뱅크-광주은행 함께대출, 출시 12일 만에 300억 돌파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함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함께대출이 출시 12일 만에 300억 원을 넘어섰다. 토스뱅크의 일별 신용대출 이용 고객 3명 중 2명은 함께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상생모델이 고객 호응과 혜택 확대로 결실을 맺고 있다.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함께 준비해 선보인 함께대출이 이달 8일 기준 300억 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출시 12일 만으로,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함께
Generic placeholder image
쌀전업농부여군회장, 추석 명절 맞아 쌀 기탁
김민호 한국쌀전업농부여군연합회장이 추석 명절을 맞이해 부여군에 햅쌀 4kg 400포를 기탁했다.김민호 회장은 “명절을 맞이해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 같이 부여 돕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원건설, 1천만원 상당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기탁
㈜원건설은 13일 1000만원 상당의 2024 청원생명축제 입장권을 청주시에 기탁했다.김민호 회장은 “소외된 이웃과 저소득층 가정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탁된 입장권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청주의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오창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이형모 선임기자
Generic placeholder image
“돈사 온습도 유지로 환절기 돼지 면역력 올려야”
농촌진흥청이 지난 5일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 환절기를 앞두고 건강한 돼지를 기르는 사양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환절기에는 돼지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호흡기 질병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이 때는 사육 구간별 돈사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특히 지방층이 얇아 추위에 민감한 어린 돼지들을 잘 살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구 달서구, 다문화가족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 개최
대구 달서구가 지난 12일 다문화가족 60여 명이 참여해 레크리에이션, 명절 음식 만들기와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는 ‘행복한 명절 보내기’ 행사를 가졌다.이번 행사는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 주관으로 계명대학교 한학촌에 다문화가족 60여 명이 참여해 진행했다. 참가 가족들은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차려입고, 명절 덕담, 달에게 소원빌기, 청사초롱 들고 야행, 강강술래 등을 통해 우리 문화와 정서를 느껴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행사에 각 기관의 후원이 이어졌다. 대한노인학대예방협회(대표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바디프랜드, 추석맞이 기부 행사로 보육원에 온정 전달
바디프랜드가 추석을 맞이해 ‘강남드림빌 보육원’에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이번 기부행사는 바디프랜드가 9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아이들이 따뜻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매 명절마다 원아들과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후원 물품과 직접 만든 음식을 기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추석연휴를 앞둔 13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강남드림빌 보육원에 명절 음식을 전달했다. 원아들과 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웜벨트, 스마트 체중계 등의 헬스케어 소상품도 함께 후원해 넉넉함을 더했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청렴대상 단체부문 우수상 수상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제13회 경기도청렴대상에서 단체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경기도는 2012년부터 매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에 크게 기여한 기관, 단체 또는 공무원 등을 발굴해 ‘경기도 청렴대상’을 수여한다.재단은 전 직원이 청렴교육을 이수하는 등 청렴에 대한
Generic placeholder image
강북, ‘치매 환자의 일상’ 지역사회가 함께 찾아드린다
“10년째 치매를 앓고 있지만 혼자서 일상생활 하고 있어요”오는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다. 강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강북구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를 효과적으로 케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 강북구 번동에 사는 김미자 어르신은 10년 전 치매초기 진단을 받았다. 강북구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강화프로그램 등을 참여하며 초기상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홀로 거뜬히
Generic placeholder image
이디야커피, 가을 시즌음료 3종 13일만에 10만잔 판매
이디야커피가 9월 6일 출시한 가을 시즌 음료 3종이 출시 13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잔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그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는 ‘홍시 동동 수정과’로, 시원한 수정과에 달콤한 홍시와 대추칩을 더한 독창적인 조합을 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통 음료의 익숙한 맛과 신선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편, 이번 가을 시즌 음료 외에도 이디야커피의 기존 전통차 3종인 쌍화차,
Generic placeholder image
골프존, '신한투자증권 GTOUR MEN'S' 6차 결선 개최
골프존은 오는 9월 21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신한투자증권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2024 신한투자증권 GTOUR MEN’S’ 6차 대회 결선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2024 신한투자증권 GTOUR MEN’S’ 6차 대회는 골프존 투비전NX 투어 모드에서 1일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경기 코스는 클럽디금강CC로 금강과 함라산의 절경이 아름답고 홀마다 고유한 자연 특성을 살려 설계돼 골퍼들이 라운드의 진정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1라운드에는 시드권자, 예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