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 불린다. 짙어지는 녹음, 어디서든 생명의 기운이 넘실거리는 이 계절은 자연이 가장 아름답게 완성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햇빛은 쏟아지고, 꽃은 만개하고, 나무들은 저마다 푸르름을 자랑하듯 잎을 내민다. 그 속에 우리는 감탄하고, 쉼을 얻으며, 어쩌면 활력을 되찾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찬란한 계절은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힘겨운 시기이기도 하다.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봄의 활기찬 분위기는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그로 인해 감정 기복이 심화되거나 극단적인 생각에까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