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불러온다. 특히 음식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여름이면 유독 자주 찾는 것들이 등장한다. 흔히들 복날이 되면 몸보신을 위해 삼계탕을 먹는다. 지친 심신을 달래며 이열치열의 효과를 기대한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즐겨 찾는다. 그 누구도 시원하고 달콤한
“하수관이 없어 생활하수가 그냥 하천으로 흘러가요. 여름에는 바람만 불어도 악취가 마을 안으로 다 들어옵니다.” 전주시 완산구 상림동 방마마을 주민 A씨의 목소리에는 30년 넘게 이어져온 답답함과 분노가 묻어났다. 국정원 전북지부 인근에 자리한 이 마을은 오랜 세월 통행 불편을 겪어왔을 뿐 아니라, 생활과 직결된 생활환경 문제까지 겹겹이 짓누르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22일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강남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여름 김장 희망버무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장은 겨울철 풍경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실제로 취약계층과 1인 고령가구는 겨울에 받은 김치가 여름이면 이미 동나 식사의 질 저하와 영양 불균형에 놓이기 쉽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은 외부 활동이 줄어 소외감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이번 활동은 강남구자원봉사센터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 지역 수요기반형 봉사활동으로, 에기평 임직원들이 직접 열무
지난 14일,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제주 애월읍에 있는 제주안전체험관을 다녀왔다. 평소에는 단순히 의무적으로 참석하던 재난 대응 교육이었지만, 이번 체험은 기대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매년 여름이면 태풍, 비, 산불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업무적으로 안전점검을 한다. 반복되는 형식적인 절차라고만 여겼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제주안전체험관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진정한 재난의 위험과, 익숙한 일상이 단 한 순간의 부주의로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제주안전체험관에서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갑자기 은행나무가 사라졌다. 매일 아침 커튼을 젖히면, 집 안에서 집 밖으로 눈을 돌리면 언제나 보였던 두 그루의 은행나무. 계절 따라 변해가는 나뭇잎의 색을 감상하며 함께 시간의 다리를 건너온 나무들이었다. 봄이면 참새 부리처럼 뾰족뾰족 고개를 내밀던 새싹들, 여름이면 우람한 나뭇가지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이면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이던 잎사귀들, 그리고 겨울에는 동네 어귀에서 장승처럼 서 있어 하나의 풍경이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어느 날 갑자기 그러나 조용하게. 언제부터인가 그 나무들은 내 일상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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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제주 애월읍에 있는 제주안전체험관을 다녀왔다. 평소에는 단순히 의무적으로 참석하던 재난 대응 교육이었지만, 이번 체험은 기대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매년 여름이면 태풍, 비, 산불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업무적으로 안전점검을 한다. 반복되는 형식적인 절차라고만 여겼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제주안전체험관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진정한 재난의 위험과, 익숙한 일상이 단 한 순간의 부주의로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제주안전체험관에서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제주 사람들에게 용천수는 세탁기가 없던 시절, 동네 아낙들이 삼삼오오 모여 빨래하며 얘기를 나누던 곳이고 여름이면 수박을 동동 띄워 이웃과 나눠 먹으며 더위를 식혔던 추억의 장소였다.조천리는 지금도 해안변을 따라 곳곳에 용천수가 흐르는 고장으로, 일찍이 가치를 알아본 주민들이 모여 용천수 지킴이를 구성하여 환경정화에 힘쓰는 한편, 용천수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업을 전개하여 용천수 보전에 노력해 왔다.이 가을, 조천리에서 “제4회 용천수 역사 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이틀 동안 펼쳐질 문화의 장은 용천수의 역사적 가치와 생활 문화를 되새
제주 동부 해안의 심장부, 구좌읍 지역의 가뭄과 폭염은 농가에 고통스러운 현실과 마주치게 했습니다. 올해는 장마가 일찍 끝나고 7월 20일 이후 8월 10일까지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기상 상황을 겪었으며, 6월 누적 강수량도 평년의 68.9%에 그쳐 토양수분은‘조금 부족’ 단계에 접어들며 구좌읍은 ‘초기 가뭄’에 들어섰습니다. 이는 올 한 해만의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매년 여름이면 되풀이되는 패턴이 되고 있습니다.구좌읍의 가뭄은 단순한 기상 이변을 넘어, 기후변화와 지역의 구조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문제
고려의 숨결이 깃든 경남 함안군 고려동 유적지에 배롱나무꽃이 붉게 피어나며 고즈넉한 역사 공간에 생기를 더하고 있다.주소 :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2길 53 * 고려동 유적지함안군 산인면에 위치한 고려동유적지는 고려 멸망 후 성균관 진사 이오 선생이 충절을 지키기 위해 은거하며 조성한 마을이다.선생의 후손들이 6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왔고, 자미단과 배롱나무 보호수, 옛 담장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여름이면 붉게 핀 배롱나무꽃이 유적지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고려 복식
한여름이면 대형마트 여름 매대의 단골손님이던 모기향과 살충제 판매가 지지부진하다. 극한 폭염과 국지성 폭우로 제습 용품 물량은 동난 방면 모기약 특수는 사라진 모양새다. 6일 찾은 울산 남구의 한 대형마트. 매년 여름이면 금세 동나던 모기향과 살충제가 진열대에 여유롭게 쌓여 있다. 반면 바로 옆 제습제 매대는 텅 비어 있다. 폭우가 몰고 온 습기에 제습제는 동났지만, 극한 폭염과 국지성 폭우로 개체 수가 급감한 모기 탓에 모기약은 제자리를 지키는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실제 7월 모기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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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3년 연속 국비 8조원대 확보“청신호”
대구광역시는 초유의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투자사업 기준 역대 최대인 4조 2,754억 원을 반영하며, 복지사업과 교부세를 포함한 국비 8조 원대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이번 결과는 연초부터 수차례 개최한 국비전략 보고회를 통해 신규사업을 체계적으로 발굴·구체화하고, 국비확보 전략 수립 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원팀이 돼 중앙부처와 기재부를 직접 방문하며 협의와 설득에 집중한 노력의 결실로 분석된다.특히,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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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동 출신 동의한방병원 김철수 원장 '한방 진료' 온정
제주시 삼양동 출신인 동의한방병원 김철수 원장은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삼양동 주민센터에서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했다.김 원장과 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은 삼양동 주민 200여 명에게 침·뜸·한방 상담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고, 주민들의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진행했다.무료 한방진료는 삼양동과 삼양동주민자치위원회의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김 원장은 삼양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하던 중 서울로 이사를 갔지만 고향 사랑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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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2025 민원서비스 향상 이끈 부서·공무원 격려
삼척시는 지난 2일, 시청 시민회의장에서 2025년 상반기 민원처리 우수부서와 우수공무원에 대한 포상식을 열고 민원 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직원들을 격려했다.이번 포상은 민원처리 기간 단축 실적과 민원제도 개선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7개 부서와 12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삼척시장 표창을 수여했다.우수부서에는 아동청소년과, 건설과, 교동, 교통과, 사회복지과, 에너지과, 임원출장소가 이름을 올렸으며, 개인 분야에서는 아동청소년과 임연주 주무관, 복지정책과 김은희 주무관, 민원과 최수정 주무관 등 12명이 선정됐다.포상식에 이어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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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바람·재즈·와인… 완벽한 사박자로 떠나는 여행 ‘Festival shiwol 부산재즈페스타 2025’ 개최
부산의 바다와 가을 바람, 재즈 음악, 와인의 향이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테마의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페스티벌 시월’의 서막을 여는 음악 축제 ‘부산재즈페스타 2025’가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개최된다.아이엠아이의 주최/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바닷가에서 자연과 재즈를 배경으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음악 축제로, 기존의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특히 ‘2025 부산 월드드론페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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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 연대와 희망의 이야기감독: 남태제, 문정현, 김진열 / 개봉 9월 17일석탄발전소를 수출하는 다기업 본사에서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법정 투쟁을 시작한 은빈은 법정에서 기후 위기의 절박함과 민중들이 겪는 기후재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은빈의 이야기는 쪽방촌과 농촌의 기후재난 현장으로 이어지고, 기후재난의 현실 속에서 돌봄과 공동체의 힘으로 삶을 지켜나가는 민중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치열한 싸움 속에서 은빈은 대법원 선고를 맞이한다. 20년 전, 우리의 청춘을 빛나게 했던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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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뭣 좀 해보겠다" 이병훈, 광주시장 선거 출정식 방불케 한 출판기념회 개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는 사실상의 차기 광주광역시장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현장은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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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성희롱은 범죄 아냐" 발언 논란…성범죄 인식에 대한 사회적 후진성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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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의 "성희롱은 범죄 아냐" 발언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성범죄 인식 부족과 당내 책임 회피에 비판이 커지는 배경을 분석한다.조국혁신당 이규원 사무부총장의 성희롱 관련 발언이 정치권과 여성계 전반에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언급을 넘어 한국 사회가 성폭력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이 사무부총장은 5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고 품위유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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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재능시낭송회, 윤봉택 시인 초청 시낭송회 가져
그리움이 한껏 깊어지는 계절, 제주재능시낭송회는 화북동 카페 ‘여백’에서 회원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윤봉택 시인을 모시고 “그리움 나샤시냐”라는 주제로 목요 詩토크를 진행했다.이광복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윤 시인의 대표작 ‘그리움 나샤시냐’, ‘농부에게도 그리움이 있다’, ‘강정포구’를 문선희 시낭송가의 연출, 조은지, 이철, 김연주, 이광복, 주아련, 홍연희 낭송가의 시극으로 문을 열었다.윤 시인은 이날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소재로 시를 많이 써왔으며, 자연속 가슴아픈 것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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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美 조지아공장 구금 한국인 300명 넘어··· 필요땐 워싱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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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실시한 단속에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구금된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설치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에서 “조지아공장에서 총 475명이 구금됐고, 이중 한국인은 3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매우 우려가 크고 국민들이 체포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신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고 본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