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앞날의 불확실성, 이것이 진짜 위기다. 과거 어떤 역대 정부에서도 통신선은 살아있었다. 남북 간에 서해, 비무장지대, 동해에 군사통신선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청와대와 조선노동당 본부 간에 정상 간 핫라인도 있었다. 국정원과 통일전선부 사이에도, 판문점에 통일부와 조국
21일 함안 군북면 월촌리에 있는 빛올양조연구소에 들어서자 발효되는 술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다. 담금실 문이 꼭 닫혀 있었지만, 양조장답게 술 빚는 향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술 제조에 사용되는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김비성 빛올양조연구소 대표가 흰 가운
건물 모양은 바뀌었지만 위치로 보아 분명 그 집이었다. 50년 전에는 건너편에 학교가 없었다. 학교가 들어서 있어 그때 당시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 알 수 있었다.택시기사는 내가 시키는 대로 제일슈퍼 앞에 차를 세웠다. 나는 택시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슈퍼 뒤쪽에 굵직한 소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었다. 소나무가 예전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망설임 없이 슈퍼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진열해 놓은 물건의 규모로 보아 장사가 잘 되는 가게는 아닌 듯했다. 가게 옆의 방 안에 젊은 남자가 있었다. 손님이 오자 방
23일 오전 11시 찾은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장례식장 입구. 지난 22일 부천시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 7명 중 4명이 이곳에 안치됐다. 장례식장엔 보안 요원들이 취재진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조문객들은 신원 확인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문객
봉천동, 주택 밀집도가 높은 골목 귀퉁이의 오래되고 낡은 다가구주택이 있었다. 오래 전에 지어진 이 다가구주택은 이곳저곳에서 생겨나기 시작한 하자 거리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더욱이 유일하게 남쪽을 향하는 삼각형 대지의 꼭지점에는 공용계단이 자리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남측 채광의 혜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구조다.건축주는 오랜 고민 끝에 다시 신축을 결심했다. 누수와 곰팡이 등으로 최악의 주거환경일 수밖에 없었던 지하층은 없애고, 1층에는 필로티 주차장과 자그마한 근린생활시설도 두기로 했다. 또 2층과 3층은 수익성을 고려
“바다가 멍게를 삶아버렸다”라는 어민 하소연은 과장이 아니었다.26일 오전 통영시 한산도 바깥먼바다에서 건져 올린 멍게는 누렇게 익어 있었다. ‘붉은 꽃’을 피우며 통통하게 속을 채워야 할 멍게는 빈 껍데기만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일주일 만에 변해버린 멍게 상태를 보고 이종만
얼마 전 강원도로 출장을 다녀왔다. 승용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본 강원도의 풍경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온실들이 있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들여다보니, 파프리카가 재배되고 있었고, 여름에 우리 식탁에 오를 파프리카들이 이렇게 재배되고 있구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국내 파프리카 재배는 1994년 항공기 기내식의 재료로 재배가 시작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파프리카의 성장세는 면적과 생산량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2006년 전국 335ha였던 재배면적은 연평균 4.9%씩 증가하여 2022년에는 726ha를 기록하였고, 생산량도 같은 기간
지난 8월 24일, 한중수교 32주년 기념일에 재한동포사회 대표적인 단체인 사단법인 재한동포총연합회가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림동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기념행사의 중요한 일환으로 총회 이사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총회 산하 K팝월드문화예술인총연합회) 이수 회장이 사회를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먼저 영상을 통해 총회가 걸어온 18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국민의례에 이어 이화춘 대표의 개회사와 내빈소개가 있었다.이화춘
10년 전 필자는 한 제주토론회에서 “사람과 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제주만의 미래 구상이 필요하다”고 했다.당시 국내외 자본투자가 급증했지만 난개발 등 환경파괴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도 빚어지고 있었다. 바람직한 자립형 제주산업구조의 조성보다는 중앙의 판단을 추종하기에 급급하며, 1, 2차 산업보다 관광 위주로 가는 정책 판단을 우선했다. 그래서 필자는 제주를 하와이나 홍콩, 싱가포르로 규정짓지 말라며 다음
“저마다 특색 있는 작품들을 관람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습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3선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 전시마다 색깔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지난 11일 찾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전시장. ‘제2회 삼두미술상 수상기념전’이 열리고 있는 이곳에서 수상작가로 선정된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김섭 교수와 임영재 교수의 30여년간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는 두 교수의 제자부터 공연을 보기 전 찾은 일반시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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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의회 폭력예방 및 청렴교육 완료 
금산군의회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고위직 공무원 폭력예방 교육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폭력예방 교육은 성희롱,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의원 및 고위직 공무원이 먼저 의회 직원들을 존중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주관한 청렴교육은 청렴 의식을 강화하여 공직사회에서의 윤리적 책임을 높이기 위한 내용으로 함께 추진했다.이번 교육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고위직들이 솔선수범하여 참여했으며 성평등 인식 제고 및 올바른 공직문화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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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인프라코어 손잡고 북미시장 공략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미국에 통합 제작 센터를 설립하고, 북미시장을 공략한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에서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열었다.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는 한국에서 생산한 반제품을 고객 주문 사양에 맞춰 현지에서 조립·완성하는 곳이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는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존 펠리토 발레니우스 빌헬름센 로지스틱스 최고운영책임자를 비롯해 브룬스윅 지역 항만·물류 관계자가 참석했다. 약 4만1300㎡ 규모로 완공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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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고성 빈집 철거 현장서 “주민공간 지원” 약속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11일 고성과 사천, 통영을 방문했다.이 장관은 고성에서 빈집 정비 사업 현장을 점검한데 이어 사천에서는 우주항공청을 방문했다. 또 통영에서는 민생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고성을 방문한 이 장관은 삼산면을 방문해 빈집 철거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행안부의 빈집 정비 사업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고성군은 지난해 기준 경남에서 가장 많은 빈집이 많은 지자체다. 그래서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빈집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고성군은 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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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에스벨류 분산원장 기반 원타임 인증키 체계 ITU-T서 국제표준 사전 채택
에프엔에스벨류는 자체 개발한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 일회용 인증키 기반 인증체계’ 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에서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고 11일 밝혔다.이번에 채택된 표준기술은 에프엔에스벨류 패스워드리스 보안인증 솔루션 BSA 핵심기술로, 사용자가 로그인 시 인증서버 상에서 일회용 인증키가 생성되고, 로그인이 완료된 후 인증키가 분장원장 시스템에서 영원히 사라짐으로써 신원인증 보안성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이는 소지기반 인증기술로, 개인정보 탈취에 주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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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대축전 준비 완료…안전 챙기고 지역경제도 살린다
구미시는 6일 국제통상협력실에서 구미시 체육회와 추진반 19개 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34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보고회에서는 공개행사의 최종 연출을 포함해 안전, 의료, 교통 등 각 추진반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무대 구성, 관람석 배치, 선수단 입장 대열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하게 논의하며, 대회 당일 원활한 진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했다.시는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회식장과 경기장 내외부 시설물, 관람석 상태, 소방 안전을 철저히 점검했다. 또한 응급의료 인력과 안전요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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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중심 인천 로봇 산업…“스타트업 육성·산학연 거버넌스 마련 등 생태계 확장 집중해야”
대형 앵커기업이 없는 소기업 중심의 인천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발굴과 산학연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기존 산업과 로봇산업의 융합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로 로봇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14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시 로봇산업 실태와 정책적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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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문화원, '제2회 문화원 데이' 21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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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문화원은 오는 9월 21일 남동구 해오름호수공원 일대에서 남동문화원 가족과 남동구민이 함께하는 가을 문화산책인 『제2회 문화원 데이』 를 개최한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1회 문화원 데이’에 이어 구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 『내 고장 남동구의 기억을 찾습니다』 유물 사진 70여점 전시 ▶구민문화강좌 캘리그라피 및 한글서예 수강생 작품 40여점 전시 ▶문화원 수강생들 공연 ▶남동구 대표 시니어합창단 하늘빛합창단 공연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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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및 내일날씨]13호 태풍 버빙카 현재 위치 및 이동경로!...추석 월출 시각!
토요일인 9월 1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경기남부와 충남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강원도와 충청북부에는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오늘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내륙.산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서울.인천.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 충청권남부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또한, 오늘 오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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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광견병 예방백신 접종 지원
서귀포시는 반려동물의 광견병 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광견병 예방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바이러스성 전염병인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공수병’이라고도 한다.서귀포시는 올해 관내 동물병원에 1530마리분 광견병 예방백신을 공급했는데 8월 말까지 930마리가 예방접종 지원을 받았다.예방백신 접종을 희망할 경우 지정 동물병원에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반려견과 함께 동물병원을 방문해 접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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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 4년제 대학 수시모집 경쟁률 약진…약학계열 강세
2025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13일 마감된 가운데, 대구경북 대학들이 각각 수시 경쟁률을 공개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체로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특히 전통적 강세를 보여온 약학계열을 중심으로 올해도 경쟁률이 높았지만, 입학정원이 대폭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