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자녀와 살고 있는 영암군 삼호읍 A 씨는, 돈을 벌어야 했다. 지병으로 몸이 불편했지만, 부모로서 아이들을 부양할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 무화과 농사를 짓겠다 결론은 내렸지만, 묘목·스프링클러·지주대 등을 살 초기자본이 없었다. 이혼 후 혼자 살며 고물상을 운영하던 삼호읍 B 씨는, 지난해 2월 보이스피싱으로 살던 집까지 팔아야 했다. 사기 피해로 마음에 난 상처는 더 컸다. 타지 생활하는 자식은 물론이고, 영암 친구들과도 만남을 꺼리는 대인기피증을 심하게 앓았다. 다시 고물을 사들일 돈도 없어 앞으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