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화교. 한국에서만 쓰이는 이름이다. 이 뒤에는 지난 140여 년 동안 한국 사회와 함께 살아온, 고단했던 한 공동체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이들은 국적은 대만이지만 4.5세대째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한화교다. 한국 근현대사, 그리고 인천의 지역사 속에서 굴곡진 역사를 함께 견뎌온 이들의 이야기를 인천화교협회 주희풍 부회장의 글로 연재한다. 공자의 석상이 서 있고 그 너머로 인천 앞바다가 펼쳐지는 이곳은 인천의 명소 ‘중·일조계지 경계로’ 계단이다.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다시 온기를 띠고, 매체들이 화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