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예산은 단순한 숫자의 집합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이 국가에 위임한 권한이며, 공동체가 기대하는 공정함과 신뢰를 담은 약속이다. 한 줄의 숫자 뒤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해와 권리가 얽혀 있고, 그것이 정당하고 투명하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시선이 존재한다.나는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예산이 집행되는 모든 순간마다 한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이 예산은 과연 그 목적에 맞게, 정직하게 사용되고 있는가?”공공의 재정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것이기에, 그 사용 역시 철저하게 공익적이고 청렴한 기준 위에서 이뤄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