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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석촌호수는 자연호수가 아니다. 한강의 본류였던 송파강을 매립해 잠실도를 육지와 연결하며 남겨놓은 인공호수다. 사람의 편의를 앞세운 개발로 강의 흐름을 끊고 지형의 기억을 지워낸 결과물이다. 이 작은 호수는 우리가 한강에서 잃어버린 감각, 자연의 리듬을 잘라낸 도시화의 상징이기도 하다.제217차 생명평화포럼에서 『한강, 1968』의 저자 김원 전 대통령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이 들려준 한강의 이야기는 이 상징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해운대 해수욕장 700개에 달하던 거대한 금빛 모래사장은 1968년부터 1986년까지 이어
극단 더블스테이지가 오는 11월 5일과 6일,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나비'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병자호란 이후 '환향녀'라 불리며 외면당했던 여성들의 숨겨진 진실과, 역사 속 무능한 군주로 기록된 인조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연극 '나비'는 ‘홍제천에서 몸을 씻으면 과거를 불문에 부친다’는 말로 상징되는 환향녀들의 비극적인 역사와 기억을 전통의 소리와 춤, 그리고 연극이라는 복합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작품은 꿈과 현실, 기억과 환영을 넘나들며 관객들을
충남 천안시는 지난 1일 열린 ‘2025 천안 북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밑줄 긋는 순간들, 하이라이트!’를 주제로 열린 이번 북페스티벌은 책 속 문장을 밑줄 그어 간직하듯 일상 속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는 축제로 운영됐다. 버들광장에 조성된 야외도서관에는 텐트와 빈백, 캠핑테이블이 마련돼 독서와 함께 마술,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천안시청소년재단, 지역서점 및 독립서점, 출판사 등이 참여해 책 읽는 버스,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
제주민예총은 올해 찾아가는 현장위령제인 ‘함덕 서우봉 해원상생굿’을 오는 11월 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서우봉 입구에서 개최한다.함덕리는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이 어우러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여느 마을 못지않게 4・3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특히, 4.3 당시 9연대의 1개 대대가 함덕국민학교에 주둔했던 이유로 일상적인 구금, 취조뿐만 아니라 함덕해수욕장 인근의 모래밭이 대부분 학살터일 정도로 총살이 행해졌다. 또한 함덕리는 중산간이 초토화되면서 선흘, 대흘, 교래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연 ‘제30회 은하수마을 축제’가 1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마을과 복지관이 함께 걸어온 세월을 돌아보며, 과거의 기억을 복원하고 미래의 공동체 비전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축제는 대구 달서구 성서주공1단지 113동 특설무대에서 “은하수마을 30년, 이웃과 함께 으쓱 성장하는 우리 마을”을 주제로 열렸다. 주민과 자원봉사자, 학생,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세대가 어우러진 따뜻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준 전 국회의원과 유영하 국회의원, 이태훈
오늘 우리는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이날은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유엔군 용사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지정되었습니다.1950년에 발발하여 1953년에 휴전을 맞이한 6·25전쟁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이상 다국적 군인들의 희생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체제와 국적을 넘어 ‘공동의 평화’라는 기치 아래 연대했고, 그 용기가 오늘의 한반도 안정과 국제평화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기억을 단
제주도내 곳곳에서 해녀공동체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불턱이 자연재해 등으로 훼손된 가운데, 전통방식에 따른 복원작업이 진행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협재리 ‘한섬들이 불턱’과 서귀포시 법환동 ‘법환 불턱’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45번째 불턱 복원으로, 지난 10월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했다.불턱은 해녀들이 물질 전후 체온을 회복하고 휴식하며, 정보와 생업 경험을 나누던 공동체 공간이다. 제주 해녀문화를 상징하는 핵심 유산이자 삶의 터전이다.해안 침식과
광명시는 시민의 정신, 생명, 기억을 지키는 3대 마음 안전망을 가동해 촘촘한 마음 건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시는 21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마음 안전망 함께 지키는 든든한 광명’을 주제로 광명형 마음 건강 정책을 설명했다.이현숙 보건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스트레스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치매안심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언제든지 마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서적, 정신적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
전력거래소가 21일 영암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전라남도 자원봉사 박람회에 참여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했다.이번 박람회는 ‘자원봉사의 빛으로 함께 밝히는 전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라남도 및 도 산하 시군구, 유관기관, 단체 등이 전남의 자원봉사 이야기, 나눔 프로그램, 의료지원 홍보, 각종 체험 등을 나누는 자원봉사의 장이 됐다.전력거래소는 ‘기억을 찍고 마음을 나누는 체험 부스’를 운영해 자원봉사활동을 홍보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따뜻한 빛의 연대를 나눴다. 체험 부스에서는 즉
김광한 작가의 화면은 유난히 따뜻하다. 그의 ‘향기 가득’ 시리즈를 마주하면 제일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모과의 향기보다 감각적인 노란색이다. 그의 모과는 단순한 과실의 재현이 아닌 빛을 머금은 노란색이 시각을 넘어 촉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따스한 햇볕이 모과의 표면에서 천천히 스며들어오는 듯한 부드러운 명암은, 사물의 질감과 온도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모과의 노란빛은 유화물감의 색조를 넘어선, 시간의 누적과 계절의 기억을 담은 색채로 인식된다. 작가에게 있어 ‘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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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자회사 MG신용정보, 제4차 투자설명회 성료
MG신용정보는 지난 6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25 경·공매·NPL 영남권역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개인·기관 투자자 150여 명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행사는 1부 '부동산경매와 NPL 구조 실무'와 2부 '영남권역 경·공매 물건 소개 및 실전 대응 전략'으로 진행됐다.1부에서는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이 최신 경매 시장 동향과 최근 부동산 정책에 따른 변화를 분석하고, NPL 투자 개념 및 특징, 장·단점을 소개했다. 특히 다양한 유형의 최신 경매 사례를 예시로 활용해 경매 초보자도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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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찬(UNIST 대외협력실장)씨 빙모상
△김학찬씨 빙모상= 빈소: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596 한중프라임장례식장 202호, 발인: 11월7일 오전 5시30분, 장지:김해추모공원/양산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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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섬이 하나로, 인천 섬의 날 페스타 '섬띵' 열어
사진제공 : 인천시  © 뉴스다임인천광역시는 오는 11월 29일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 ‘2025 인천 섬의 날 페스타 – 섬띵’을 개최한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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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의사회, 지역 학대피해 아동쉼터에 지원금 기탁
김만식 기자 = 청주시는 7일 청주시의사회가 학대 피해 아동쉼터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시에 기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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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산업역사박물관, 문화 공연 ‘뮤지엄 백스테이지’ 개최
경기 안산시는 오는 8일 오후 7시부터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뒤편 힐링쉼터 야외무대에서 시민을 위한 문화 공연 ‘뮤지엄 백스테이지’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개관 이후 ▲ 뮤지엄 백스테이지 ▲ 옥상낮콘 ▲ 버스앞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이며 산업도시 안산 속 문화예술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이번 공연은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기획된 자리다.안산산업역사박물관 뒤편에 새롭게 조성된 ‘힐링쉼터’에서 시민에게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하며 예술 무대를 즐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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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교육특별구 위해 교육청과 맞손... 아이들의 밝은 내일 만든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1월 10일 오후,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중점도시 ‘교육특별구 마포’를 위한 마포교육협력특화지구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마포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은 마포구와 교육청의 협력 체계 구축과 운영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 위해 열렸으며,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과 주윤숙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등이 함께했다.협약식에서는 마포구 특색사업과 지역사회 연계 교육 내실화,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맞춤형 진로진학교육 확대, 교육발전 기반 조성 등에 대한 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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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찾아가는 어린이 뇌 발달 인형극 '두뇌 파워 챔피언!' 상연
광진구가 어린이 인형극 ‘두뇌 파워 챔피언!’을 제작해 12월부터 관내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상연한다.이번 인형극은 광진구치매안심센터가 주관하는 생애주기별 치매 예방 교육 중 하나다. 평생학습의 시작점인 유·아동기의 두뇌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성장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전편 ‘우리 할머니’가 가족의 사랑과 이해를 통해 치매에 대한 편견 해소를 다뤘다면, 후속작 ‘두뇌 파워 챔피언!’은 4~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요소와 스스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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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상점 x 창작자 동행 프로젝트' 한국항로표지기술원, 등대 굿즈 크리에이터 공개 모집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를 소재로 'K-등대 시그니처 굿즈'를 기획 제작하기 위한 '등대상점 x 창작자 동행 프로젝트'를 진행,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굿즈 크리에이터를 공개 모집한다.이번 동행 프로젝트는 상상력과 통통튀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 굿즈 전문가를 발굴·양성해, 전국의 등대와 해양문화센터를 통해 방문객들이 등대 여행에서 만든 행복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소장가치 높은 등대 굿즈를 제공하고,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상생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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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2026년 예산안 1조 2천1백50억 원 편성
서울 은평구가 2026년도 예산안을 1조 2천1백50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는 2025년도 본예산보다 5백억 원 증가한 규모로,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교부받는 보조금, 부동산교부세, 일반조정교부금 등 의존재원의 확대가 주요 증가 요인이다.은평구는 재정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재정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매년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2026년도 예산안은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구민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고 한정된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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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수능 이후 청소년 유해환경 집중 점검 나선다
광진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1월 1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청소년 일탈을 예방하고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청소년 유해환경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이번 점검은 수험생들의 수능 해방감으로 유해환경에 노출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마련됐다. 구는 지난 10월 말부터 1차 점검으로 대원중·고등학교 및 중곡역 인근 지역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 2차에는 건대입구역 인근 맛의거리 등 유해업소 밀집지역과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구역별 집중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수능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