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멈췄다. 햇살이 청량하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 사이를 지나는 햇빛은 비를 맞이하고 자란 잔디에 내려앉는다. 아직 6시 전이다, 풀 뽑기 딱 좋은 날이다. 하루 사이에 흠뻑 내린 비에 풀이 여간 잘 자란 게 아니다. 풀을 뽑는 손이 민첩하고 섬세하다. 엄지와 검지가 언제 그렇게 호흡이 잘 맞았는지, 드리블의 귀재가 된듯하다. 재배하는 것들을 피해 가며 분주하게 움직이던 손가락이 멈췄다. 담쟁이 순이다. 눈여겨보지 않아도 담쟁이다. 톱니가 아직 없는 걸로 봐선 갓 틔운 순이다. 예전 같으면 바로 뽑아버렸을 담쟁이다. 분명 새가
작약이 자취를 감췄다.을씨년스런 텃밭을 붉은 순으로 수놓았던 작약, 작년에 받은 씨앗에서 발아한 순이 참으로 이쁘장했는데, 두둑에 일렬로 늘어섰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한 주 건너 찾은 시골 텃밭은 풀밭이 되었다.봄의 전령사를 자처했던 작약 순이 풀에 에워싸였다. 붉던 순이 녹색으로 변하며 풀과 분간하는데 여간 어렵지 않다.비닐멀칭을 하지 않았으니, 두둑의 잡초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고랑의 풀은 감당하기 어려워 덤불을 걷어다 깔아놓았다. 나름 두껍게 깔았다고 생각했는데, 삭고 있는 덤불이 위로 치솟았다. 덤불을 들춰내려는 무엇인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메신저 ‘라인’의 해킹 사건을 핑계로 네이버에 경영권 포기를 사실상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재 ICT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적으로 네이버와 소통하고 있다. 최근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 측과 괴기정통부 측은 일본 총무성 관계자를 만나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51만여건의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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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모든 외교·정책 엔진동력은 '지방'…제주, 지방외교 등불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방외교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도시 간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제주도와 제주평화연구원은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글로벌 협력 등불로서의 지방외교’ 특별세션을 개최했다.오영훈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현안은 그 지역에 사는 모두가 가장 잘 인식하고 있기에 지역이 제시하는 해법은 국가 외교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면서 “모든 외교와 정책을 실행하는 엔진 동력은 ‘지방’이며,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시대가 변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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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살예방센터 ‘생명사랑 동행촌 만들기’ 시민 제안 토론회 성료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5월 29일 서울시민 100인과 함께 ‘생명사랑 동행촌 만들기’ 시민 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시민 제안 토론회는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진행됐으며, 마을의 자살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과 자살을 줄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조직, 지원, 실천에 대한 토론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효과적이며 근거에 기반한 ‘서울형 동단위 사업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을의 구성원인 통장과 동대표, 소방, 경찰, 주민센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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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서 30대 남성, 연인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 끊어
창녕에서 30대 남성이 연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다. 창녕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12시께 “사람을 죽였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차량 안에서 자해한 30대 남성 ㄱ 씨를 발견했다. ㄱ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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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부교육지원청, 소규모병설유치원 공동 교육과정 운영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은 소규모 병설유치원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부터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성공적 운영을 위해 31일부터 해당 유치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공동체 모임을 운영한다.공동교육과정은 3학급 이하의 소규모 병설유치원을 대상으로 15개원의 중심유치원과 21개의 협력유치원으로 구성해 체험학습, 교육활동 행사, 방과후 특성화 활동 등 교육활동과 학사일정 등을 협력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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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울주군 찾아가는 교과서 클래식 음악회 운영 시작
울주군은 문화 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2024년 울주군 찾아가는 교과서 클래식 음악회’ 교육을 지난 5월 29일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를 시작으로 운영한다.본 교육은 관현악단 오케스트라가 학교로 찾아가 교과서 수록 클래식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설과 함께 연주하고 퀴즈와 악기 체험 등 학생 참여 활동도 함께해 학생들의 문화 소양을 높이는 음악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앞서 4월 울주군은 관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선정 기준에 따라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4개교 등 총 10개 참여 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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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정회는 3일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과 함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새울원자력본부를 찾아 원전 홍보영상 시청과 전망대 방문 등의 견학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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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멀었는데 출입 막을 필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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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9월부터 두 달 동안 농소종합운동장 인조잔디 교체 등 공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공사 기간 안내를 6월부터 9월까지로 해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9월 착공을 3개월 앞두고 이달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동호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찾은 농소종합운동장 B축구장. 북구시설관리공단은 축구장 입구에 ‘농소운동장 B구장 이용 일시 중단 및 공사’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현수막에는 해당 공사가 6월부터 9월 시행될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축구장 곳곳에 출입을 금지하는 띠도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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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예술단 공연 예산 급감…횟수도 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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