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가을밤이면 예원의 마당에 나가 별들을 봅니다. 별들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초겨울로 넘어가는 이만쯤의 별은 더 빛납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누리는 가장 큰 호사입니다. 이 작은 정원에서 우주를 바라본다는 사실이 참 신비롭습니다. 별을 보면 소란스럽던 마음의 감정들이 멀어지고, 조급함과 서두름이 가라앉습니다. 별은 언제나 거기 있고, 나는 그 아래에서 잠시 길을 잃었다가 원자리로 돌아오는 기분입니다.인류는 오래전부터 별들에 이름을 붙여왔습니다. 별자리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고, 신화를 만들고, 세상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