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방진성에 올라 ‘이형상 목사와 탐라순력도’를 떠올리다요즘 부쩍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따라 성곽 위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다와 한라산이 시야를 비집고 들어온다. 성 바로 아래의 한개창포구에 매어있는 몇 척의 낚싯배와 포구 너머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들, 이를 관조하는 탐방객을 담은 주변 풍경이 맑은 수채화처럼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 옛날 이곳 별방진성에 주둔했던 병사들은 성곽 위에서 적의 침입을 살피러 밤낮없이 바다를 응시했을 것이다. 성 위를 거닐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사진을 찍는 여유로워 보이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