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에 겨울이 왔다. 호수 언저리마다 조금씩 얼음이 얼고 있다. 하지만, 1.5m에서 2m 두께에 이르는, 호수 밑바닥이 내려다보이는 바이칼의 진정한 투명 얼음을 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이르다. 소위 그러한 바이칼의 진짜 얼음 시즌은 2월 초에나 시작한다. 바이칼의 어원은 자연을 뜻하는 몽골어 ‘바이갈’, 풍요로운 호수라는 의미의 튀르크어 ‘바이쿌’을 비롯해 ‘신비로운, 하늘의 물, 먼 북쪽의 호수’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바이칼 호수로는 전체 336개의 강이 유입되는데, 호수 바깥으로 나가는 강은 안가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