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울산 골목상권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커피숍, 편의점, 호프집, 옷가게 등 창업 1순위 업종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폐업률은 팬데믹 당시보다 오히려 높고, 상권은 텅텅 빈 1층으로 표백되고 있다.27일 찾은 울산 동구 남목 상권. 한때 발 디딜 틈 없던 번화가 골목이 인적 드문 회색 풍경으로 바뀌었다. 상가 절반 가까이에 ‘임대문의’ 팻말이 붙었고, 문을 연 가게도 손님 대신 외로움만 안고 있었다. 8년째 이곳에서 소형 카페를 운영해온 자영업자 A씨는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더 버티기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