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넉 달째다. 파란만장 곡절 끝의 취임이었다. 정권 인수의 촘촘한 과정 없이 새벽녘에 당선증 받고 아침에 집무실에 들어간 대통령이다. 그러나 ‘국정’이란 것이 그런 사정 두루 살펴 주춤해 줄리 없다. 5000만이 지지고 볶는데 바람 잘 날 있겠는가. 꺼지지 않고 옮겨붙는
요즘 ‘중년의 인문학’ 강의를 듣는다. 경남대학교에서 퇴직한 현 외성 교수님이 기획한 시리즈 강의이다.교수님은 급변하는 세상의 속도에 떠밀리며 살아온 중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다 삶의 주기에 따라 주어진 과제도 다르니, 인생 중반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국민규탄대회’가 열렸다. 경찰추산 2만, 주최측 추산 7만의 사람들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선창 아래 “이재명 당선무효”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깜짝 놀랐다. 아무리 집회 속성상 거친 말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자리라 해도 공식행사에서 ‘대통령
한 달여 전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우리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이 2025년 경상남도 작은 도서관 평가에서 우수 도서관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경상남도의 많은 작은 도서관 중에서 5개의 기관에 뽑혀 상을 받게 됐으니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었다.도서관, 특히 인력이나 예산이 턱없이
10여 년 전이다. 가까운 친척이 회사 경영 문제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민사법률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친척이 많이 억울했다. 그러나 법의 판단은 아무도 확신할 수 없고 복잡한 소송 수행을 위해 당연히 변호사를 선임해야 했다. 증거와 진술이 충분하니 열정 넘치는 초임 변호사라면 충분
지난 7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창녕에서 경남작가대회가 열렸다. 경남지역의 문인들이 참석하는 문학축제였다. 식전 행사로 세미나가 두 시간 동안 열렸고, 2부 행사로 먼저 신인상 시상식을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본 행사 뒤에 시상식을 하기로 했는데, 신인상 수상자가 암으로 투병을
석굴암과 불국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지 30년. 경주가 이를 기념하는 국제 행사를 열며, 세계유산의 현재적 가치와 미래적 과제를 함께 논의한다.경주시는 오는 21일 라한셀렉트 경주 컨벤션홀에서 ‘세계유산 등재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기념식은 석굴암과
아버지가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었다. 십여 년 전부터 혈관 관련 질병이 있으셔서 관리를 해오고 있었는데 또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 입원부터 수술, 퇴원까지 보호자가 상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당장 아버지 돌봄도 문제지만 엄마에 대한 돌봄도 동시에 문제가 되었다.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보통은 학생의 다른 학생에 대한 폭력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마치 학생의 개인적 폭력 외에 다른 학교폭력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학생의 폭력을 용인하거나 무작정 변호하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폭력의 배후에는 학교가 제도적으로 가하는 폭력이 있다는 것
경북 의성초등학교가 설명회·음악회·작은 미술관 개관을 한날에 묶어 열며 ‘교육·문화 삼중주’를 선보였다.학교는 학부모 300여 명을 초청해 교실 속 교육성과를 공유하고, 예술 공연과 전시를 더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확장했다.의성초는 지난 24일 교내 튼튼관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스타일리시한 중화권 음악의 대표주자 HUSH, 2025 잔다리 페스타 출격
2012년부터 시작돼 일명 ‘홍대뮤직페스티벌’로 국내외에서 명성이 높은 ‘잔다리 페스타’ 무대에 대만 출신 중화권 실력파 뮤지션 허쉬가 밴드 구성으로 공연한다.잔다리 페스타 공식계정에 따르면 허쉬는 상상력 넘치는 가사와 소울풀하고 스모키한 목소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매혹적인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중화권의 A-Mei, 손옌쯔와 같은 정상급 디바들에게 히트곡을 써주면서 인기 있는 작곡가로도 자리매김했다.허쉬의 창작적 재능은 음악을 넘어선다. 그는 ‘Pleasing Myself’라는 사진집과 에세이를 출
Generic placeholder image
의령 솥바위, 깊어가는 가을 정취 물씬
2025년 10월 9일, 경남 의령군의 대표 자연 명소 ‘솥바위’가 깊어가는 가을빛에 물들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부자 1번지 의령’ 문구를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해 축제장 곳곳에 풍성한 가을 분위기를 더했다.관광객들은 솥바위 부교를 건너며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부자 기운’을 기원하는 등 기억에 남을 시간을 보내고 있다.한편,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솥바위와 의령군민공원 일대에서 열려, 가을의 정취 속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부고]박명호(전,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씨 별세
박명호씨 별세, 이장석씨 남편상, 박성우‧박가언‧박정언 부친상, 박현욱 장인상 빈소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 1호 / 발인 : 10월8일 오전 10시, 문의 053-258-4444.
Generic placeholder image
브라우닝 부부, 19세기 영국을 뒤흔든 사랑꾼들의 펜끝 혁명
19세기 영국이라고 하면 보통 빅토리아 여왕의 엄숙한 도덕과 산업혁명의 매연이 떠오르지만, 그 시대를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다름 아닌 한 쌍의 시인 부부...
Generic placeholder image
2025 i리그 챔피언십, 광주에서 25일 개막...총 72팀 참가,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의 열전 예고!
i-League 최고의 팀을 가리는 2025 i리그 챔피언십이 이번 달 말, 광주광역시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축구를 사랑하는 유소년 동호인 선수들의 축제인 이번 챔피언십은 10월 25일과 26일, 양일간 광주광역시 보라매 축구 공원에서 개최된다. 전문 선수 중심의 기존 대회와 달리, 축구를 좋아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i리그의 각 권역을 대표해 선발된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이번 대회는 U-8, U-10, U-12 세 부문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오늘의 날씨] 대구·경북 가을비 촉촉... 낮 최고 21~26도
일요일인 12일 대구와 경북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오전부터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북부동해안, 경북북동산지에서 5~20㎜, 대구·경북내륙, 경북남부동해안, 울릉도.독도에서 5㎜ 안팎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현재 기온은 영천 17.7도, 경주·청송 18.1도, 봉화·울진 18.3도, 영덕 18.5도, 영주 18.9도, 의성 19.2도, 문경 19.5도, 안동 20.6도, 대구·구미 19.6도, 상주 21.2도, 포항 21.3도를 보이고 있다.낮 최고기온은 봉화·영주·영양·영덕 2
Generic placeholder image
[신동립 잡기노트]갓일 맥 끊길지도 모른다
“저 검은 모자에 완전히 반했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중 ‘사자 보이스’의 노래 ‘유어 아이돌’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검은 모자’는 갓, 정확히는 흑립이다.​의관정제, 선조들은 모자를 쓰는 것을 당연시하고 의관을 바르게 하는 일과를 중요하게 여겼다. 당대의 가치관을 모자에 담았다. 때와 장소, 상황에 맞춰 각양각색 모자를 착용했다. 이를 정제의 완성으로 삼아 예를 다했다. 의관정제 과정을 통해 삶의 태도를 존엄하게 하면서, 모자를
Generic placeholder image
김재원, 국힘 저격한 홍준표에 "두번이나 대선 경선 패한 탓에 분노조절 어려운듯"
1시간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당을 비판한 홍준표 전 시장을 향해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답은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김문수...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시, 병문천 제3저류지 기능 개선 6억원 투입
제주시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하천 범람과 도심 침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병문천 제3저류지 유입부 기능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이는 최근 기후변화로 특정 지역에 단시간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저류지 기능 보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제주시는 총사업비 6억 원을 투입해 병문천 제3저류지 유입부에 폭 13m, 높이 1m 규모의 수문을 신규 설치한다. 이번 사업은 올해 9월 공사를 발주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시는 지난 5월에는 병문천
Generic placeholder image
[이웅진 결혼]사별한 당신, 이성 만남 서둘러라
오랫동안 싱글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사람 얼굴과 표정을 보는 데 익숙해졌다. 교제를 하는 사람의 표정과 혼자 사는 사람의 표정은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이성을 만나는 사람은 생동감이 느껴지는 반면 혼자인 사람은 어둡고 그늘진 표정인 경우가 많다.친하게 지내는 지인 중에 결혼생활을 오래 하다가 사별한 50대 여성이 있었다. 남편과 함께 살 때는 권태기도 있었고,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별을 하고는 자책과 공허함, 우울증 때문에 생기를 잃은 모습이었다.자녀들도 어머니를 챙기고, 주변에서도 신경을 썼지만, 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