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다. 전혀 예상치 않았고, 별생각 없이 친구의 권유로 어떤 일을 했는데, 그 결과가 괜찮았을 때 쓰는 말일 것이다. 이번 나의 대만 여행이 그러하였다.직업이 교수인 관계로 여행을 적게 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구미 쪽에 편향되어 있어서 사실 동양은 거의 방문한 적이 없었다. 대만은 물론, 태국도 가보지 못하였고, 보라카이, 발리는 말할 것도 없다. 사주팔자에 역마살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역마살이 가까운 동양에는 미치지 못하였나 보다. 이런 차에 친구로부터 제안이 왔다. “너 대만 같이 가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