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숭겸장군 유적지에 배롱나무꽃이 만개해 고풍스러운 돌담과 한옥 기와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의 숭고한 충절이 서린 이곳은 매년 여름이면 백일홍이 활짝 피어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여름에도 꽃이 없는 게 아니다. 다만 봄만큼 흔하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기저 효과도 빼 놓을 수 없다. 겨울에 꽃이 없다시피 했으니, 봄은 꽃이 많아 보인다. 반대로 봄에 꽃이 많다 보니까 여름은 꽃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여름 꽃도 각양각색으로 많지만, 그 중에서도 배롱나무꽃은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백 일이나 되는 긴 기간동안 피어 있어서 여름의 대표 꽃으로 인식되어 왔다. 당의 시인 두목은 이 여름 꽃을 시로 읊어 내었다.​배롱나무꽃​曉迎秋露一枝新 새벽에 가을 이슬을 맞으며까지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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