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이라는 말에는 수많은 두려움과 망설임, 그리고 설렘이 담겨있다. 이 말은 오래도록 입안에 물고 굴려도 설렘이 쉬 가시지 않는다. 어설프고 미흡하지만 참신하고 신선하다. 첫사랑, 첫눈, 첫걸음마, 첫 월급. 명사의 앞에 붙어 이토록 고운 말을 품는다. 처음 시작하는 새 기대와 긴장으로 가슴 뛰는 말이기도 하다. 첫걸음과 첫 월급은 터질 듯 벅찬 감동의 단어다. 부모라면 아기의 하루하루가, 매 순간이 감격이다. 누워만 있던 아기가 뒤집기를 하고 배밀이를 시작한다. 그러다 기어가는 법을 배우고 일어서서 걷기로 발전한다. 돌이 다가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