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등불을 켠다는 것은어둠을 밀어내는 일이 아니라오늘이라는 이름의 나를이 자리에다시 세워두는 일이다_김재호“어둠은 밀어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시간의 일부다. 빛은 세상을 바꾸기보다 오늘의 나를 확인하는 징표로 본다.”오늘 감상할 ‘점등’의 작가노트입니다. 이 간결한 문장만으로도 시의 방향이 거의 드러나 있어, 여기에 글을 더하는 일이 사족처럼 느껴집니다.서양 전통에서는 빛과 어둠을 서로 대립하는 힘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동양의 사유는 다릅니다. 빛은 어둠이 물러난 뒤에야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배경으로
섭섭한 저녁이다썰렁한 어둠을 앉혀놓고눈 내리는 고향을 생각한다마른 수국 대궁에도 눈은 덮였겠지고만고만한 지붕 아래서 누가 또 쉬운 저녁을 먹었는지치킨 배달 오토바이가 언덕배기를 악을 쓰며 올라가고기운 내복 같은 겨울 골목주황색 대문집페이스북으로이름만 아는 여자가 나를 찾아왔다머리에 눈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허무를 위해서 꿈이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안쓰러 마라.생애의 가장
이재명 대통령과 경찰이 12·3 비상계엄 1주기를 맞아 입장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2월 3일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이했으나 국민의 집단지성이 내란의 밤을 몰아냈다”며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
이재명 대통령이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만 1년을 앞두고 '내란 청산'...
김만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
이재명 대통령은 2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간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해 온 과정을 언급한 뒤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
겨울밤의 향기-박정은/시인 경남문협 회원푸르스름한 어둠을 타고 구부정히 오르는 군불 연기는 지난 시간의 향기를 피워 올립니다새끼줄에 포박당한 메줏덩이들이 창을 쓰다듬는 달빛과 조우할 때퀴퀴한 곰팡내 나는 겨울밤은불현듯 지난 기억의 창고에서 문을 열고 나옵니다구들방 아랫목같이 온화했던 그 옛날 엄마의 손길을 구순을 바라보는 시어머니가 매단 메주에서 느껴봅니다엄마의 흔적들이 진한 그리움으로 뿜어져 나오는 밤, 시린 별빛이 양철도단 지붕 위에 토닥토닥 떨어집니다. 이런 밤엔 어디선가 내 이름을 불러주실 것 같은 엄마의 모습이 밤하늘에 새
12.3 불법계엄의 그 밤으로부터 어느새 1년이 흘렀다.계엄 선포 소식이 휴대전화 화면을 덮어버리던 그 밤, 광장으로 나온 건 어른들만이 아니었다. 응원봉을 들고 서 있던 청소년들, 떨리는 손으로 헌법 전문을 검색해 내려가던 아이들, 서로의 메신저 창에 “이건 아니지 않아?”라고 묻던 얼굴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민주주의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그래도 이건 지켜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빛이 어둠을 밀어냈고 우리는 그 시간을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게 되었다.12.3 불법계엄은 헌법 질서가 무너질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밝혀내야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통합의 문을 열 수 있다”며,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 “나치 전범을 처리하듯 끝까지 형사처벌하고, 상속인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3일, 국민이 피로 지켜온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러나 국민의 집단지성이 내란의 밤을 걷어내고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이어 “여기에서 멈춰선 안 된다.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반드시 재발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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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5년의 성과와 한계…아이폰은 웃고 AI는 울었다
2025년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애플은 지난 1년 동안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23일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아이폰과 운영체제, 콘텐츠 서비스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인공지능과 하드웨어 디자인, 조직 리더십에서는 뚜렷한 과제를 남겼다는 평가다.먼저 긍정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성과로는 아이폰17이 꼽힌다. 프로모션과 상시표시화면, 4800만 화소 메인·초광각 카메라, A19 칩, 기본 256GB 저장공간을 갖춘 아이폰17은 대다수 사용자에게 가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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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민원인 공간인데…직원 없이는 발도 못들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민원인 편의를 돕겠다며 수천만원을 들여 청사 별관을 고쳤지만, 정작 민원인은 이용하기 어렵고 직원들의 회의실로만 쓰이는 등 ‘반쪽짜리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울산해수청은 지난 2022년 국비 약 3600만원을 투입해 청사 정문 앞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당시 해수청은 공사 목적을 ‘방문 민원인 접견실 및 소회의실 활용’이라고 명시했다. 본관 사무실이 포화 상태인 데다, 보안상 출입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외부인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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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신임 대표에 전태연 부사장
대전에 본사를 둔 알테오젠은 전태연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알테오젠 이사회는 대표이사 박순재 회장이 사임하고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알테오젠은 박 회장이 사임 후에도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회사는 “박 회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방향 수립,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ALT-B4’에 이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전 신임 대표는 생화학 박사학위 및 미국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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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봉 의원, 자원봉사자 보호ㆍ센터 운영체계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이끌어
강서구의회 정재봉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강서구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월 22일, 제31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조례 개정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원봉사센터의 조직·운영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여 강서구 자원봉사활동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특히 이번 개정으로 민간단체에 소속된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보험 가입과 보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그 절차와 기준이 조례에 명시적으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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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사 어떠세요?” 이재명 대통령의 깜짝 민생 행보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이 대통령은 23일 부산 동구에 마련된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사전 예고 없이 부산진구 부전역 인근 부전시장을 방문했다.부전시장은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중대형 전통시장으로, 부산 지역 서민 경제의 상징적인 공간이다.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방문에 시장 상인과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반겼고, 이 대통령은 시장 골목을 직접 걸으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이 대통령은 아몬드와 생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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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랜섬웨어 공격에 홈페이지 14시간 먹통…"복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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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하대학교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가 14시간 만에 복구됐다.28일 인하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께 인하대 시스템이 랜섬웨어를 통한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인하대 대표 홈페이지는 접속 불능 상태를 유지하다가 14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9시께 정상화됐다.신원을 알 수 없는 해커는 사이버 공격 이후 이메일을 통해 인하대에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인하대는 피해 상황을 인지한 뒤 교육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관련 상황을 신고했으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개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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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복지정책과 직원일동, 취약계층에 기부 이웃사랑 실천
속초시 복지정책과 직원 일동은 2025년 기초생활분야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하며 받은 포상금 중 300만 원을 속초시 희망나눔운동기금으로 기탁하며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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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읍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야간순찰과 가두 홍보방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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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소방서와 홍천읍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난 27일 시가지 일원의 전통시장은 물론 상가 밀집지역을 순회하며 겨울철 화재예방 야간순찰과 가두 홍보방송으로 상인 및 주민들의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며 화재예방 활동을 진행했다.박홍숙 대장과 대원들은 지난 12월 1일부터 매일 저녁 8시부터 2시간여 동안 조편성을 통해 화재취약지구 순찰 및 소화전 점검 등과 함께 의용소방대 차량을 통한 화재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이에 앞서 홍천읍행정복지센터와 함께 가을철 산불조심 예찰활동을 지난 12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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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5억 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은 계속됐다. 28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서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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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도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등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야당에서도 퇴진 요구가 나왔다. 28일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