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 선흘리 불 칸 낭 무자년 화마 속에 마을을 지키느라몸 절반 타들어가는 고통을 버텨내고또다시 파란 잎으로 선흘리를 살렸네집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며밑동이 숯이 된 채 꿋꿋이 서 있었네바람이 지날 때마다 숨을 불어 넣은 듯허기진 그 등골에 그을린 몸을 본다불 칸 낭, 불 카분 낭 불서러운 그 이름기억을 푸르게 펼친 한그루 후박나무팽나무 씨앗들이 불 칸 자리 날아들어공생의 그 온기가 살포시 느껴질 때움푹 팬 불 카분 낭에 멧비둘기 날아드네▪시작 메모불 칸 낭, 불 카분 낭, 불서러운 그 이름. 몸의 절반이 새까맣게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