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던 여름날 에어컨을 틀며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이다. 기후 변화의 여파로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고, 국지성 비로 인해 수해 걱정을 많이 했던 여름이었다. 요즘 하늘은 더 푸르러지고, 나무의 초록색 잎은 한여름에 보던 초록색이 아닌 노랗고 붉은색을 조금씩 띠고 있다. 저녁이면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자면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보들보들 연두색 잎이 돋아나고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 참외, 수박, 얼음물 그리고 에어컨으로 더위를 피하고 싶은 여름. 더위, 장마, 태풍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