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여름이 흐르다-석도상/한국사진작가협회 산청군 지부장여름의 끝자락, 숲은 붉은 열매로 속삭입니다. 이른 아침, 바람도 숨을 죽인 그 순간, 한 마리 새가 나뭇가지 위에 내려앉았습니다.그 작은 몸짓은 조용했지만, 체리를 물어 터뜨리는 찰나, 공기 중엔 생의 파편이 번졌습니다. 흩어지는 물방울, 날리는 껍질 조각.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빛났습니다.이 장면을 담기 위해 며칠을 기다렸습니다. 빛과 시간, 움직임이 겹쳐야만 가능했던 이 찰나. 마치 자연이 스스로 멈춰 서서 저에게 속삭여 준 듯했습니다.사진은 때로 우리가 보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