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예상치 못한 손에 의해 던져져 연잎 위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돌에 맞은 개구리처럼 마치 내 영혼이 맞아 죽은 듯 숨이 헐떡거려지는 그런 날. 모든 건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고,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고, 하지만 가장 괄시받는 대상도 사람이란 걸 알기에 항상 나를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너를 존중하려 노력했지만, 나의 의지와는 달리 내가 힘이 없다는 걸 너무도 아프게 깨닫게 되는 그런 날. 나쁘지는 않지만, 결코 좋지도 않은 기분으로 들어선 집에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렸다. 타닥. 타다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