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기쁨과 슬픔, 분노와 근심, 변덕과 두려움, 허세 등 온갖 감정이 있어서 마치 피리의 빈 구멍에서 소리가 나오고 축축한 곳에서 버섯이 자라나듯 그때그때마다 감정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도 그것들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가 없으며, 그런 감정이 없으면 내가 없고, 내가 없으면 그것들을 느낄 수 없다고 장자는 말했다. 또한 누구의 명령을 받고 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 왜 사람은 살아야 하는지, 살아야 하는 이유와 실마리를 밝혀내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것이 인간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천동 자신이 아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