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가득 들어찬 아침 햇살이 다습다. 재바른 꽃들이 피고 지더니, 작약 송죽엽 금잔화 버베나 가자니아 들이 다투듯 꽃을 피워 시선을 끈다. 매실나무는 포도알만큼 열매를 키웠고, 복숭아나무도 올망졸망 열매를 내밀고 있다. 제 삶에 충실한 자연의 자세를 겸손히 읽는다.11년째 접어든 애견이 관절염으로 절룩거린다. 대형견은 수명이 짧다고 하지만 벌써 병마에 시달리다니 마음이 아리다. 생명체가 맞닥뜨리는 생로병사의 길, 난들 비껴갈 수 있을까. 그저 오래 아프지 않기를 빌며 노력할 뿐이다.지난달에는 무릎과 어깨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들락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