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한다. 가을은 모든 자연의 수확물을 얻는 계절이며, 풍성하고 깊은 자연의 색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햇살은 부드럽고, 바람은 선선하며,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빛으로 물든다. 이 계절이 주는 고요한 풍성함은 언제나 나를 예술의 본질, 즉 ‘삶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으로 이끈다.가을빛이 무르익던 지난달, 청주시 외곽의 식물카페인 더다락농장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고요하고 따뜻한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서원대 패션의류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주말 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전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