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은 우부승지 김홍미에게 비망기를 내려 이순신이 역적죄, 반역죄, 원균을 함정에 빠트린 죄를 저질렀으니 마땅히 죽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백성을 버리고 요동으로 망명하여 비빈들을 거느리고 제후 행세나 하며 살고자 했던 조선왕 이연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후 이순신은 27일간의 혹독한 고문을 받았으나 끝내 죄를 토설하지 않았다. 이순신은 토설할 죄가 없었기에 역적으로 몰려 죽느니 차라리 고문을 받다가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이순신의 후임으로는 고니시의 예상대로 원균이 삼도 수군통제사가 되었다. 통제사 원균이 넘겨받은 조선 수
“대감, 감사합니다. 이 한 목숨 대감께 맡기겠습니다.”“기왕 차려진 술상이니 술이나 마시세.”몇 잔의 술이 오간 후에 김응서는 왜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넌지시 요시라에게 물었다.“요시라, 혹시 요즘 왜의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아는 게 있는가? 아는 대로 말해 보게.”“그렇지 않아도 뇌물을 써서 첩자를 심어놓았습니다. 수일 내로 연락이 올 것입니다. 며칠만 기다려 주시면 소인이 반드시 대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을 전해 올리겠습니다.”“그래 주겠나? 그리만 된다면 내가 나중에 조정에 품신을 해서 자네의 공을 알리겠네. 공신록
하나코는 세평을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아저씨께 목숨을 구명 받은 은혜도 못 갚았는데 어떻게 제가 그걸 넙죽 받아요?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하나코, 나는 어차피 후사도 없이 그냥 죽어야 할 운명이다. 너라도 행복하게 사는 걸 보면 내 죽음이 덜 허무할 것 같아서 그러는 것이니, 거절하지 말고 주는 대로 받아라. 내일 바로 조선으로 떠나야 하니 이만 자자.”하나코는 그날 자신의 방으로 가지 않고 세평의 품에 안겨서 단잠을 잤다. 그리고 이튿날 둘은 조선인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대마도를 떠났다.1597년 1월8
그래서 그가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 이번 공작이다. 따라서 이번 공작을 반드시 성공해서 가능한 한 적은 희생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그는 다짐했다.인간사회에서 전쟁만큼 잔인한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살인은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하지만, 전쟁은 불특정 다수의 대량살상을 불러 온다. 전투에 동원되는 병사들보다 민간인들이 더 많이 죽는 것이 바로 전쟁인 것이다. 더불어서 전쟁은 약탈, 방화, 강간 등의 파괴적 행위에 익숙해지게 하여 인륜과 도덕, 문화, 문명까지도 무차별적으로 파괴한다. 그런 전쟁을 자신이 앞장서서 해왔고, 관백을
옥화의 말을 듣고 있던 천동은 난감했다. 그렇지만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었고, 결정을 미루고 그녀에게 답을 안 해주면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그가 고민하던 차에, 마침 그곳에 당도한 부지깽이가 옥화의 말을 듣고 끼어들었다.“갑자기 혼인이라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아, 저 그게, 별거 아니야. 신경 쓰지 마라.”“저, 이 오라버니랑 혼인할 겁니다. 그렇게 아세요.”옥화는 천동이 답을 주지도 않았는데 그를 가리키며 냉큼 말했다.“나리, 아가씨가 예쁜데 혼인하겠다고 하세요.”“그 옆의 처자는 어떻게
자신이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려고 했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몰래 사라진 그를 딱히 제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첩자로 이용할 수 있는 녀석도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손으로 그의 목숨을 거두고 싶지는 않다. 그 녀석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참으로 복잡 미묘하기에 적어도 한 번은 더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니시를 주군으로 모시고 있는 그에게 생각이 많다는 것은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주군의 명령을 수행하고 자신의 목숨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서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그런데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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