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머니를 만나게 된 건 자동차 공업사로 향하던 길에서였다. 할머니는 택시를 잡으려는 듯 도로 쪽으로 연신 손을 흔들고 계셨다. 그런데 할머니의 몸이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할머니, 어디 가세요?” “응. 동사무소 근처에 있는 황금 포크에 가려고.” 낯선 이름이지만 음식점을 떠올리며 가족 모임이 있는가 보다 생각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택시가 오지 않자, 제가 모셔다드리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그냥 버스를 타도 된다고 마다하셨다. 여기서 차로 가까우니 괜찮다고 하자 그제야 못 이기는 척 차에 오르셨다.옆자리에 앉은 할머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