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듯한데 벌써 찜통더위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 어떻게 버틸지 막막해지지만, 작년에 덖어둔 익모초차가 있어 든든하다. 가게를 그만둘 생각으로 가게를 내놓고, 올해는 튀김기 앞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었는데, 그 부푼 기대가 한낮 꿈으로 끝나려나 보다.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운영한 지 이십여 년이 넘었다. 검은 머리였던 내 머리에도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초등학생이었던 딸들은 어른이 되어 제 몫을 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같은자리에서 오랜 세월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별의별 일을 다 겪으며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