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영혼의 심오한 비밀을 통찰하고 인간사의 다양한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친 위대한 예술가 도스토옙스키의 경이로운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3번으로 출간됐다. 당대 최고의 문학 평론가 비사리온 벨린스키에게 “러시아 최초의 사회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도스토
도시는 일종의 생명체와 같다. 주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한다. 주거지역에서 상업과 산업의 중심지로, 또다시 주거지역으로, 그리고 부유한 지역에서 가난한 지역으로, 또다시 부유한 지역으로 바뀐다. 도시의 지역들이 성장하고 변화할 때 그곳의 인구와 계층 구조도 바뀐다. 외부에서 볼
불교 중에서도 깨달음에 이르는 첩경을 강조하는 선가에는 “입차문래 막존지해”라는 가르침이 있다. “이 문에 들어서면 온갖 지식에 의지함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저기서 보고 들어서 알게 된 지식으로는 결코 실존적 삶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온갖 지식을 내려놓고 마음을 0점 조정해 무아를 깨닫고, 갓난아기 같은 심령이 가난한 자로 거듭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이해하면 된다.귀동냥한 지식을 입에 올리는 것은 배가 고프면 흙이 묻은 빵 한 조각이라도 먹는 것이 요긴한데 그림의
야산 공원길에 살구가 철을 만나 노랗게 익었다. 작년엔 조랑조랑 열더니 해거리를 하는지 올핸 몇 개 안 달렸다. 높이가 십 미터는 될법한 나무에 겨우 여남은 개가 잎가지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을 뿐이다. 황금빛 열매가 탐스러운지 일행 둘이 겨끔내기로 물매를 던져올린다. 그래도 되는 ‘산중과실’인 게다.▶오나라 여산의 동봉은 가난한 사람들 병을 고쳐주고 진료비 대신 주변에 살구나무 한두 그루씩을 심게 했다. 그로써 생긴 숲이 동선행림 이다. 이 넉 자는 세월이 흐르면서 용한 의술과 어진 덕으로 이름난 의원을 이르는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입찰 경쟁에 침을 흘리면서 전세 사기 피해자의 절박한 요구를 탓하지는 않았나요. 클릭 몇 번만으로, 그것도 선물 같은 특가로 현관문 앞까지 곧장 배달되는 해외 직구 플랫폼에 환호성을 터뜨렸죠.#투자 기업이 최저시급 인상안을 꺼낼 때면 주식을 팔아 치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지는 않았던가요. 주택·의료·교육·양육 등의 온갖 혜택을 알뜰히 챙기면서 한부모·다문화 가정, 근로장려금 등 가난한 자를 향한 정부 지원에 삿대질은 안 했겠죠.#수영장이 딸린 저택 옥상에서 띄운 자율비행 개인 항공기를 타고 세상을 내려다보는 꿈을
뜨거웠던 총선 열기는 뒤로하고 이제 5월 30일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야권의 압승과 여전한 영호남으로 나뉜 지역구도, 녹색정의당의 의회 진출 실패로 진보 정치의 후퇴, 조국신당과 이준석 개혁신당의 등장이다.사람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녹색정의당의 의회 진출 실패는 아쉬움이 많다. 녹색과 노동, 가난한 사람,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진보 가치가 제도권 정치의 한 축을 맡아줘야 건강한 국가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이번 총선은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이태원 참사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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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장 "진주시장 일방적 통합 주장 매우 부적절"
박동식 사천시장이 조규일 진주시장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 시장 통합 주장 후 한 달이 넘은 시점에 박 시장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박 시장은 23일 입장문에서 "진주시장이 제안한 행정통합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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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물먹은 제주는 ‘홀대론’...인천은 ‘수용 못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과 관련,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최지로 선정된 경주시에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APEC 유치를 위해 애써주신 범도민추진위원회와 도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오 지사는 이례적으로 기자들의 질의를 받지 않고, 바로 퇴장했다. 이번 선정 결과에 간접적으로 항의 표시를 했다는 후문이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재논의를 요구했다.유 시장은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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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관리사협회, 과기부에 항의 방문…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 등 개정안 반대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5월 3일에 입법예고 됐던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및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관리기준 고시 개정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하고, 지난 5월 20일부터 주택관리사 회원, 관리 종사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했다.협회는 지난 5월 31일까지 회원, 종사자 및 입주민으로부터 5만1천여명의 반대서명을 취합, 6월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항의 방문해 모아진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담당 네트워크정책과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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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청렴도 개선 상설기구 확대 운영
한국서부발전은 청렴도 개선 상설기구를 확대한다.서부발전은 17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청렴 컨설턴트 위촉식을 진행했다. 회사는 앞서 사내 공모를 거쳐 청렴 컨설턴트 후보를 선발한 뒤 지난 11일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에 선발된 청렴 컨설턴트는 서부발전 청렴도 향상 상설기구인 ‘투비 청렴 컨설팅 그룹’에 참여해 1년간 불공정 관행이 없는지 탐색하고 개선과제를 수행한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범한 투비 청렴컨설팅 그룹은 인원을 총원의 1.5%인 42명으로 늘리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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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등 프랑스 대학병원 연합 입찰 수주 성공
셀트리온은 최근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 입찰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비롯해 허쥬마, 베그젤마 수주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니하는 프랑스 의료산업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대형 기관으로 인플릭시맙 시장의 약 30%, 베바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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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2024.06.24. 01:28때 아닌 폭염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도 차를 타고 이동한다. 저녁 무렵이나 되어서야 날씨는 한풀 꺾인다. 그래도 에어컨을 끌 수는 없다. 창문이 시원한 탓인지 내차 앞 유리에 러브버그가 떨어진다. 요즘 더위와 함께 기승을 부리는 것은 암수 한 쌍이 궁둥이를 맞대고 돌아다니는 러브버그라는 녀석이다.에어컨 냉기 때문에 성에가 낀 앞 유리창 근처에 돌아다니는 러브버그 커플을 본다. 저 커플도 더위는 참을 수 없는지 시원한 자리는 기가 막히게 안다. 내차 유리창에 추락한 러브버그 커플은 한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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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 활동기한 1년 더 연장 추진
4시간전
울산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전특위는 지난해 7월 2기의 원전 시설이 가동 중이고, 향후 2기가 더 신설 예정인 울산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원전 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구성됐다. 공진혁 위원장은 “특별위원회 연장을 통해 방사능 재난 방지 인프라 강화와 다양한 방재 물품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담당 부서와의 면밀한 검토로 시민 안전 확보를 더욱 철저히 종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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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결산안 등 39건 원안 가결
4시간전
울산시의회는 지난 21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4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해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심사한 시와 시교육청의 2023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등 총 39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본회의는 ‘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의정모니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의, 5분 자유발언, 안건심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제2차 본회의에서는 각 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총 39건의 안건을 심사해 모두 원안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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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한동훈 지지 여부 엇갈려 채상병특검법 여론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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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 4인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여권 원내외 6명의 당협위원장의 초반 기류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4명의 당권주자 가운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여권이 반대하고 있는, 이른바 ‘채상병특검’과 관련해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혀 초반 여론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채상병특검법은 범야권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한 상황에서 다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시킨 뒤 현재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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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타리 3662지구 5지역 제주향목로타리클럽, 신촌리에 사랑의 쌀 1,000kg 기탁
제주향목로타리클럽 회원 40여명은 지난 23일 신촌리사무소방문,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 쌀 1,000kg 전달식을 가졌다.이날 전달된 쌀은 제주향목로타리클럽에서 이,취임식 행사 축하 쌀화환을 기탁한 것으로, 신촌리내 어려운 소외계층 대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제7대 양군욱 회장은 “회장 취임에 많은 분들이 쌀 화환을 통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제주향목로타리클럽은 회원 모두 봉사의 보람으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나눔 봉사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