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곳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우리 집 불빛이 되고, 아이들의 공부방을 밝히며, 산업 현장을 움직인다. 그러나 전기 뒤에는 언제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원전은 편리함과 위험이 함께 따라붙는 양날의 칼이다. 1978년에 만들어진 원전발전지원법은 이런 원전과 함께 출발했다. 그 시절에는 원전의 위험을 충분히 알지 못했다. 체르노빌도, 후쿠시마도 아직 세상에 오지 않았다. 그래서 법은 원전 반경 5㎞ 안에 사는 주민들에게만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단순하게 설계되었다. ‘원전 곁에서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