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눈 내리고 길은 멀고 푹 눈 덮여 있다새가 걸어서 하늘로 갔다 여러 번 헛딛고 넘어지다가 마침내 눕고 만 듯 빳빳하게 곱은 발가락과 퍼렇게 얼은 아랫몸이 눈 쌓인 하늘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눈 더미를 쓸어 모아 꾹꾹 눌러서 묻고꾹꾹 손자국 찍힌 하늘의 한쪽이 새 몸뚱이 크기로 묻혀 있는 것 본다새는 먼저 나를 헤쳐 놓고 갔다 할퀸 발톱자국과 쪼인 부리자국과 파이고 찢긴 살점들이 내 등가죽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눈은 나를 덮었고 아직도 내리고 길은 멀고이어서 걸어갈 다음 새가 눈 덮인 내 뒷등에 올라 종종대며 눈싸라기들을 쪼고
포항시는 지난달 28일 국가데이터처가 주관한 ‘2025년 지역통계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이번 공모전은 데이터 기반 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통계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기관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는 최근 3년간 통계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거나 서비스를 혁신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포항시는 이번 평가에서 2024년 ‘재난·안전 중심 디지털시정 및 대민서비스 구축’ 사업으로 고도화한 ‘포항시 빅데이터 플랫폼’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해당 플랫폼은 시정 전반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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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종합청렴도 평가 뒷걸음....한 단계 내려간 4등급
국민권익위원회의 올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국세청 종합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등급'을 기록했다.국세청은 최하위가 5등급인 평가에서 4등급을 기록한 것이다. 23개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에서 5등급은 경찰청이 유일했다.국세청은 이번 평가에서 세부지표인 청렴체감도가 민원인과 내부공직자에게 낮은 평가를 받으며 작년보다 2등급 급락한 최하위를 기록했다.또한 기관의 개선의지를 나타내는 청렴노력도도 작년보다 한 등급 하락한 3등급에 머물며 전반적인 지표가 후퇴했다.반면, 관세청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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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던 '소말릴란드' 이스라엘서 최초로 국가 승인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해 온 소말릴란드를 공식 승인하며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이스라엘 정부는 26일 소말릴란드와 완전한 외교 관계를 맺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정에는 상호 대사 임명과 양국 대사관 개설이 포함됐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지난 1년간 이어진 양국 간 협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사르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압디라흐만 무함마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의 최종 결정으로 협정이 체결됐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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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동길메리재활요양병원, ‘스마트재활치료센터’ 개소… 뇌졸중·파킨슨병 재활 혁신
울산 반구동길메리재활요양병원이 24일 오후 지역 의료 관계자와 환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재활치료센터’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센터 개소는 뇌졸중 및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첨단 재활 시스템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새롭게 문을 연 스마트재활치료센터는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물리치료, 운동치료, 보행재활, 도수치료 등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며, 특히 데이터 기반의 정밀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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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 김부태 왜관중앙자율상권조합 초대 이사장
경북 칠곡군 왜관읍 중심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왜관중앙자율상권조합이 공식 출범하며 지역 상권 재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초대 이사장에 선출된 김부태 삼성스토어왜관점 대표는 “현장에서 나온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상권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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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농촌인력중개센터(공공형, 농촌형) 동시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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