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이 보이지 않는다봉황천변,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흰 불꽃나는 그 주인 없는 땅을 차지한흰 꽃무리의 지주가 좋았다눈길 한번 주지 않아도마음껏 꽃 세상을 만들어내던 개망초꽃있어도 보이지 않고 보여도 다가오지 않던그 꽃, 개망초꽃땅을 가리지 않는 그백의의 흔들림이 좋았다문득 걸음을 멈추고‘멈춤’을 생각하니내가 가진 마음속 땅을 모두 내려놓으니거기 시간도 없고 경계도 없는 곳에비로소보이는 그 꽃내 안을 밝히는 그 꽃보여야 꽃이라지만보아야 꽃이다♦ ㅡㅡㅡㅡㅡ 땅을 가리지 않고 어디에나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