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90세인 어머니는 총기가 여전하다. 기억력도 보통이 아니다. 아직은 젊은 60대 초반의 아들이 깜짝 놀랄 정도다. 돌아가는 세상 일에도 관심이 많아 아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가끔은 아들에게 친구들의 근황을 알린다.친구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났거나, 살아있어도 치매에 걸려 자식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친구와 그 가족이 안타깝고 걱정스러워서 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괜찮다”고 한다. “네 건강이나 챙기라”며 오히려 아들 걱정을 한다. 아들은 그런 어머니가 대견스럽고, 멋있고, 고맙다. 어머니의 어머니는
2주전
인천국제고등학교는 24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학교 체육의 날 행사 ‘2024’ IIHS SPORT FESTIVAL’을 개최했다. 첫 순서로 1학년 전학생의 태권도 품새 · 격파 시범에 이어 시범 대련과 격파 과정을 선보였다. 1학년 학부모들은 학생 자녀들이 태권도인의 예의범절과 절도 있는 품새 동작에 큰 박수를 보내고 환호했다. 1학년 정아현 학생의 어머니 최주희 학부모는 “인천국제고 입시설명회 때 신입생들은 일교일기로 정하여 태권도를 특색있는 인천국제고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겠다’라는 교장의 설
길섶 가득 오색 연등이 불을 밝힌다. 빛살에 어렴풋이 보이는 어르신의 모습이 어머니를 닮은 것 같다. 양장 치마저고리를 곱게 입고 일주문을 넘는 어르신은 그리운 어머니 모습이다. 유년 시절 어머니는 매일 부뚜막에 정화수를 떠 놓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보름이면 장독대에서 치성을 드렸다. 가족들에게 불경스러운 일이라도 생기면 항아리 위에 시루떡을 올려놓고 비손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기억 끝자락의 초파일은 잔칫날이었다. 음력 사월의 초여드렛날이면 분단장을 하고 가장 아끼는 한복으로 치장한 어머니는 괴산의 산사 `각연사'를 찾았
▪표준어 - 동치미국물이 우러났다 어머니 손맛이다첫눈 밟는 소리처럼 씹으면 아삭아삭언제나 어린 것들을 그느르는 향이다어머니는 내 안에 그윽이 우러난다한가득 품고 있는 그 정성 내리사랑동치미 항아리 가득 끌끌히 익혀내듯따뜻한 방에 앉아 고구마 곁들인 맛도란도란 주고받는 가난도 행복했다가슴이 뻥뻥 뚫리던 그런 날이 또 올까▪시작메모자주 생각하는 방향으로, 내 마음을 살짝 기울인 대상을 닮은 모습으로 삶은 물들게 마련이다. 어느새 내게 스며든 맛이 있다. 내가 그 맛을 못 잊어 즐겨 찾을 때 내가 그것에 길들여졌음을 알게 된다. 눈 내리
엄현경을 둘러싸고 서준영과 권화운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또, 서준영은 징계위원회 재심을 요구한 엄현경을 다정하게 응원했다.31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에서는 주우진이 용수정에게 사건의 배후로 어머니 민경화를 지목하며 "덮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런 가운데, 둘의 대화를 멀리서 지켜보던 여의주가 중재하러 나섰다. 여의주는 "그거 좀 놓고 말하지?"라며 용수정의 손목을 잡고 있던 주우재에게 소리쳤다. 용수정이 자리를 피하자, 여의주는 용수정을 따라
“엄마처럼 무엇이든지 시도하는 멋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경기 광주에서 온 최지유양은 아버지 최상순씨와 어머니 이연주씨, 그리고 2살 언니 최아린양과 함께 이번 제24회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최연소 참가자로 참여해 5㎞ 코스를 완주했다.지유양과 함께 인천일보와 인터뷰에 나선 아버지 최씨는 “아내가 육아휴직 복직 후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하느라 많이 지쳐 있었는데, 아내가 자신의 회사 사내 게시판에 마라톤 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해듣고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들 부부는 이번 마라톤을 계기로 자녀와 함
쥘상치 두 손 받쳐한입에 우겨넣다희뜩눈이 팔려 우긴 채 내다보니흩는 꽃 쫓이던 나비울 너머로 가더라상추쌈 한입하며 눈으로 나비와 노닐다유월은 다시 또 어머니 손길로 온다. 초여름 이맘때는 푸짐한 푸성귀 철이다. 텃밭에서 방금 솎아온 상추 잎에 찬밥 한 숟갈, 참기름 친 마늘쌈장을 얹어 쥘상추 한줌 볼이 터지게 상추쌈을 싸먹는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툭 분지른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곁들여 먹는 맛 또한 일품이다.상추쌈은 볼이 미어터지게 두 손으로 받쳐 든 쥘상추쌈이라야 제맛이다. 입을 크게 벌리니 눈도 크게 벌어지겠죠. 그때 비로소
2일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당신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AFP,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당선인은 이날 밤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의 대선 승리를 발표한 직후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나는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나 혼자 해낸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조국을 물려준 여성 영웅들, 어머니들, 딸들, 손녀들과 모두 함께 그것을 해낸 것"이라고 강조했
길거리에서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윤현정 인천지법 당직 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52분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길거리에서 어머니인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이병희 미추홀서 형사2과장과 형사 2명이 A씨를 신속히 제압해 체포했다. B씨는 응급 수술
섬나라 영국은 우리 한반도와 지형적으로 닮았다. 남쪽은 앵글로색슨족의 잉글랜드, 북쪽은 켈트족의 스코틀랜드, 기질과 성향이 다른 두 민족은 오랜 세월 갈등과 마찰을 빚었다. 섬 전체가 영국이라는 단일 국가로 통합된 배경에는 400년 전 숙명의 라이벌 두 여인의 드라마틱한 삶과 죽음이 녹아 있다. 잉글랜드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가 두 주인공이다. 엘리자베스는 헨리 8세의 둘째 딸이다. 어머니 앤 불린은 왕자를 기대했던 왕에게 미움받아 참수됐다. 자신의 탄생 자체가 비극이었지만 그녀는 이후 피비린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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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이 ‘2024년 상반기 적극행정ㆍ시정혁신 경진대회’에서 ‘담장이 바뀌면 도시가 바뀐다’ 프로젝트로 적극행정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대구시, 구ㆍ군, 공사ㆍ공단, 출자ㆍ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전문가의 1차 서면심사를 거친 후 본선에 진출한 10개의 사업에 대해 온라인 시민투표와 지난 31일 발표심사에서 전문가평가단의 현장 심사,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참여한 시민평가단의 온라인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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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다음 지방선거, 대구경북특별시장 1명만 선출" 추진
홍종락 기자 = 1일 홍준표 시장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대구경북특별시장 1명만 선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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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은 지난 31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민국 국회의원이 자사의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현장 방문은 현지시간 1일에 예정되어 있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나라 정부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한 방문의 일환으로, 엘살바도르 최대 인프라 사업인 동부건설의 로스초로스 프로젝트 현장 시찰 및 우리나라 임직원 격려를 위해 추진됐다.이날 현장을 방문한 특사단은 전체 공사 구간을 둘러보며 공사 현황에 대한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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