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을 떠난 지 10년이 된 성낙수 시인이 10번째 시집 ‘농담 걸어오는 저녁’을 펴냈다.이 시집은 반세기에 걸친 시인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산물이다.그리움과 기억을 축으로 ‘돌배 꽃’, ‘가시버시’, ‘그리움은’, ‘허수아비’, ‘빛바랜 추억’ 등 87편의 시를 담았다.과거로부터 길어 올린 내면의 언어를 절제된 문장으로 다듬어 섬세한 서정으로 풀어냈다.성 시인은 “오랜 시간 시를 쓰고 10권의 시집을 묶었지만 여전히 시를 모른다. 한 줄의 시는 이빨 하나를 뽑듯 고요한 고통 속에서 태어난다”고 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