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야, 코요테야, 내게 말해 줄래. 무엇이 마술인지? 마술은 그해의 첫 딸기를 먹는 것, 그리고 여름비 속에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구전 민요 ‘코요테의 노래’를 읽을 때마다 이파리를 흔드는 바람과 잠깐의 소나기를 상상한다. 무성한 풀 사이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짓이긴 풀에서 뿜어 나오는 강렬한 초록 피의 냄새, 여름 언덕 위로 피어나는 무지개까지.입추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대지는 불타는 듯 뜨겁다. 거리에서 만나는 그늘 한 점, 잠깐의 바람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