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처음은 항상 어렵다. 첫 직장. 첫 업무, 첫 글쓰기 등. 하지만 두 번째는 처음보다 수월하다. 기증도 마찬가지다. 기증 업무를 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2번째, 3번째 기증자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번 기증이 성사되면 집에 소장하고 계신 유물을 더 가지고 오신다. 아니면 주변 지인들에게 기증을 권유하고 박물관을 소개해 주신다. 이번에 소개할 유물도 2번째로 기증하신 유물이다. 기증자이신 윤정열씨는 울산과 연고는 없지만 고조부 윤병관이 언양현감을 역임했다는 인연으로 2016년에 윤병관 관련 유물을 기증하셨다. 이후 2020년
역사의 뒤안길은 평탄한 길보다 굽어진 길이 더 많고, 장애물로는 질병보다 더 무서운 문맹의 대물림이다. 어려운 것, 억울한 것 조차 업보로 여기던 시대엔 가난한 빈촌엔 멘토가 있을 리가 없었다. 가난해서 배움이 없었으니 문맹의 억울함도 알지 못했다. 팔자소관이거니 생각하며 살았다.관헌도 억울한 백성들 편이 아닐 때가 많았고, 양반층은 하층민들을 억압의 대상으로, 수탈의 대상으로만 여겼다. 그래서 일어난 것이 ‘동학 농민봉기’가 아니던가. “농민도 사람이다”라는 기본권의 호소였다.특히 임진왜란 때 ‘울산목장’내의 거주민들은 왜란을 피
여자가 가는 길을 사나희 에돌듯이사나희 가는 길을 계집이 치돌듯이제 남진 제 계집 아니어든 이름 묻지 마오려.-송강가사, 연시조 훈민가 중 제 6수시조형식 빌려 백성들 성풍속 교화여자가 가는 길을 남자가 멀찌기 돌아가듯이, 남자가 가는 길을 여자가 비켜 돌듯이, 제 남편, 제 아내가 아니거든 이름도 묻지 마시오. 라고 읊고 있다.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남녀유별이 새삼스럽긴 하다.남자 여자가 다니는 길이 다르며 자신의 여자가 아니면 말도 걸지 말라고 읊었다. 현대와 같이 다양한 시대에 남녀가 내외하며 지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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