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늙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삶에서 만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 싶을 때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연륜이 쌓이면 경험을 축적한 만큼 더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막연히 짐작해 봅니다. 그러나 저 뒷모습은 그 기대에 질문을 던집니다. 검은색 중절모를 눌러쓴 할아버지가 공공장소 바닥에 풀
활동량이 유난히 많았던 탐라국 사람들에게 짚신은 하루도 견뎌내지를 못했다. 바당에 갈 땐 더 그랬다. 거의 대부분이 집마다 신골과 신틀을 갖춰 놓고 식구들의 것을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삼곤 했다. 산야에 지천으로 널린 칡을 이용해서 일할때 막 신을 수 있는 ‘끅신’을 만들어 신기도 했다. 칡신은 짚신의 10배쯤 질기다. 1960년대까지 시골집마다 부엌에 ‘덩두렁마께’가 있었다. 그 때는 신사란이나 한라산 소리낭으로 쇳배를 두드리며 만들었다.역사 기록에 보면, 우리나라 전통민속 신발 가운데 문무백관의 신발인 화자, 의례용인 목화
할아버지가 있으면 차례를 지내보고 싶다.추석 때 할아버지 집에서 밥도 먹고 놀기도 해보고 싶다.할아버지가 안 계셔서 추석 때 게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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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vs 한일 연합군...유리기판 패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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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지역 인재 장학금 ‘3억여 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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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설치 제정안 의결
제22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었다. 이 규정은 17일부터 시행된다.「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은 국정과제의 실천과제 중 하나인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민·관 합동으로 구성되는 정책평가위원회와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의 구성, 운영방안 및 업무범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원회 구성 및 운영정책평가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 2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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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조 칼럼] 가르치는 일은 '감시'가 아니라 '신뢰'입니다
학교 현장에는 이미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무분별한 민원, 교권침해에 대한 실질적 보호 부재, 현장체험학습 교사 책임 문제, 학급당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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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뜨거운 감자 소년범죄, 울산도 적신호 켜졌다
소년범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사회 전면으로 떠올랐다. 배우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은 개인의 책임과 사회적 낙인의 경계를 묻는 계기가 됐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우리 사회, 그리고 울산 지역사회는 소년범죄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통계로 나타난 소년범죄 현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소년 1000명당 소년범죄 검거 건수는 13.9건이다. 전국 평균 14.7건보다는 낮지만, 서울보다는 높다. 수치만 놓고 보면 중간 수준처럼 보일 수 있으나, 범죄의 양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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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법을 공동 발의하기로 합의했다.특검 추천은 제3자에게 맡기고, 수사 범위는 ‘통일교 의혹’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 단계에서는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21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특검법 발의를 위한 세부 사항에 최종 합의했다. 두 사람은 “각 당이 일부 양보하고, 포용의 정신으로 공동 발의할 법안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양당은 가장 큰 쟁점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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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울릉크루즈와 관광교류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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