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고 임의로운/단벌 남루 벗으려고/신상을 걸쳤더니/어색하고 불편하다/빈티지 축에도 못낄/솔기 해진/옷 한 벌”충만과 완미의 시학.제주에서 활동하는 김영기 시조시인의 새 시조집 ‘시詩의 옷’이 최근 발간됐다.인생에 있어 미수에 이른 김 시인은 평생 글과 함께하면서 그만의 길을 걸어온 문인이다.그의 길에 함께한 동시와 동시조, 시조들은 후학에게 인생길을 밝혀주는 길잡이가 돼 주고 있다.이번 시조집에서 그의 작품은 먼 길을 걸어오면서 둥글어지고, 부드러워져 가득 차고 아름다워졌다.그가 걸어온 시간이 빚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