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구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은 치과 진료실 의자에 앉으면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첫 번째는 아주 즐겁게 대수롭지 않은 듯, 호기심에 가득 찬 채로 진료실 의자에 앉아서 치과의사의 검진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입도 크게 벌리고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대하며 때로는 치과 장비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도 하고, 마치고 나면 부모, 혹은 같이 온 친구들과 재밌게 대화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진료실에 들어오면서부터 주눅 들어있고, 진료의자에 앉아서도 잔뜩 긴장하며 불안에 떨기도 하고, 검진에 소극적이며 심한 경우는 울며 검진을